'미니투어에서 PGA로…' 입스 극복 주대운 "미니투어 우승, 부진 터널 탈출 계기"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10-18 21:01 | 최종수정 2020-10-19 09:04


서종현 군산컨트리클럽 부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주대운(오른쪽).

미니투어는 재기의 장이다.

절치부심 유망주들이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는 기회의 무대다.

독학으로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발탁됐다가 입스(Yips)로 힘든 시기를 거친 주대운(19).

MFS 드림필드 미니투어가 동아줄이 됐다. 첫 출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다.

주대운은 지난 16일 군산컨트리클럽 레이크.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미니투어 10차대회에서 6언더파 6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정회원(투어 프로)인 주대운은 "2년 정도 엄청 큰 슬럼프가 왔었다. 이번 대회 우승이 그 터널에서 빠져나오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남다르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곧 KPGA 퀄리파잉 테스트가 시작되는데, 미니투어 우승 기운을 이어 코리안투어 시드 획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초등학교 6학년 골프를 시작한 주대운은 3년 만인 중2(양양중) 때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될 만큼 천재 소년이었다. 고3(양양고)때까지 5년간 상비군으로 활약한 그는 2018년 교촌-YG컵 전국 중.고생 골프대회 남자 고등부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화창하기만 할 것 같았던 골프 인생에 갑자스레 먹구름이 꼈다. 대표팀 발탁을 앞두고 드라이버 입스가 왔다.

2년간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주대운은 "입스로 엄청 힘들었는데 정성한 코치님을 만나 극복했다. 덕분에 미니투어에 처음 나와 우승까지 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6번 7번 아이언은 언제든 원하는 곳으로 칠 수 있다"는 날카로운 아이언 샷의 소유자. 그는 "코리안투어 QT도 군산CC에서 열린다. 남은 시간 동안 부족한 부분을 더 보강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다짐했다.

PGA투어 진출을 꿈꾸는 주대운은 "인성이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MFS 드림필드 미니투어를 재기의 발판 삼아 세계적 선수로 거듭날 꿈을 꾸는 청년 골퍼. 꿈 꾸는 자는 멈춰 서지 않는다.

MFS골프와 리앤브라더스가 공동주최하고, 군산CC가 후원하는 드림필드 미니투어는 내달 3일 11차 대회가 예정돼 있다. 매달 2회씩 12월초까지 총 14차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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