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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PGA 투어 대회 '더 CJ컵', 올해 미국서 개최하기로 최종결정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8-25 09:09


더 CJ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저스틴 토마스. 사진제공=스포티즌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였던 'THE CJ CUP(이하 더 CJ컵)'이 코로나 19 여파로 개최지를 기존 제주에서 미국으로 옮긴다. 무대는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섀도우 크릭 골프장.

더 CJ컵은 참가 선수의 약 90% 이상이 PGA 투어와 해외 투어에서 활약하는 만큼 선수들의 일정과 안전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정부의 해외 입국자 2주 자가격리 방침이 유지되고 있고, 매주 PGA투어 대회가 진행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해외 선수들의 방한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특히 CJ 그룹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목적이 더해져 내려진 결정이다. CJ 그룹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화를 고려할 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했다. 단, 이번 이동 개최는 코로나 19로 인한 일시적인 결정이며, 내년에는 다시 국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CJ그룹 관계자는 "미국 개최는 코로나 19로 인해 정상적인 국내 개최가 불가한 상황 속에서 선수들과 골프 팬, 그리고 CJ 그룹의 글로벌 전략을 고려해 내린 최선의 결정"이라며 "CJ그룹은 PGA 투어 뿐만 아니라 대회와 관련된 여러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안전하게 대회를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타이 보타우 PGA 투어 국제개발부문 부사장은 "PGA 투어는 CJ그룹의 개최지 이동 결정과 파트너십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한다"라며 "많은 선수들이 한국에 가고 싶어했지만 아쉽게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미국에서 열리는 이번 더 CJ컵은 한국 팬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골프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이며 CJ그룹과 대회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 챔피언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저스틴 토마스는 "아쉽게도 올해는 한국에 가지 못하게 됐지만 섀도우 크릭에서라도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돼 굉장히 흥분된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두 번 우승해서 그런지 더 CJ컵은 나에게 의미가 큰 대회이다. 한국 팬들의 환대와 CJ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덕에 나를 비롯한 많은 동료 선수들이 이 대회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더 CJ컵이 미국에서 개최되면서 몇 가지 변화가 생겼다. 출전권을 획득한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의 항공과 현지에서의 숙박은 CJ 그룹이 제공할 예정이다. 또 PGA TOUR와 협의하여 이동 및 체류간 안전을 최우선으로 방역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더불어 대회 출전 자격 면에서는 지난 3년간 아마추어 선수 1명에게 대회 참가 기회를 제공했던 초청 부분이 올해는 진행되지 않는다.

지난 6월부터 PGA 투어는 미국질병통제센터와 함께 각 지역 정부 방역 원칙 하에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맞춰 CJ그룹은 선수와 관계자들의 안전과 안정적인 투어 운영을 위해 계속해서 관련 기관 및 PGA투어와 논의를 해왔고, 오랜 고민 끝에 개최지 이동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더 CJ컵은 10월 둘째 주에 열리는 슈라이너 아동병원 오픈에 이어 2주 연속으로 라스베가스 지역에서 열리게 됐다.

한편 지난 9일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김성현은 첫 번째 더 CJ컵 출전 선수로 확정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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