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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오픈 개막 첫날 이구동성 "관건은 러프 회피"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6-18 14:33 | 최종수정 2020-06-18 14:41


1라운드를 마치고 믹스드존에서 인터뷰 하는 김세영. 청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러프 주의보!'

1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개막한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러프 변수'가 최종 성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은 여러가지 도전적 요소가 많아 선수들에게는 악명 높은 코스다. 전장과 러프가 길고, 그린도 빠르고 단단한 편이다. 여기에 베어즈 랜드마인이라는 챌린지 구간도 있다. 대회 코스인 미국(OUT)-오스트랄아시아(IN) 코스 총 전장은 6929야드(미국 3654야드, 오스트랄아시아 3425야드). 역대 5대 메이저 여자프로골프대회 중에서 가장 길다. 여기에 좁은 페어웨이와 긴 러프, 단단한 그린과 인천의 바람까지 두루 고려해야 한다. 특히 러프가 홀 마다 불규칙 하게 길어 승승장구 하다가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수렁에 빠질 수 있다.

1라운드를 마친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불규칙 하게 긴 러프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오전 일찍 시작해 첫 라운드를 4언더파로 마친 '역전의 여왕' 김세영은 러프에서 미스샷으로 큰 위기에 빠질 뻔 했다. 그는 "러프가 젖어 있는 바람에 생갭다 샷이 감겨서 당황했다. 남은 라운드에서는 페어웨이 공략을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1라운드를 마치고 인터뷰 하는 임희정. 청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역시 4언더파로 첫 라운드를 마친 2년 차 신예 임희정은 "베어스 랜드마인이 가장 승부처"라면서도 "러프가 홀마다 달라 미스할 때 러프가 긴 홀에 들어가면 어려워질 수 있다. 그날 운도 따라야 할 것 같다"며 "후반에 파5 홀 외에는 타수를 지켜야 하는 홀이 많다"고 설명했다.

첫날 1언더파로 마친 이정은도 "러프에 들어가면 버디가 어려운 만큼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첫날 오전조는 바람이 세지 않고, 상대적으로 그린이 소프트 했던데다 티박스가 앞에 있어 비교적 수월하게 1라운드를 마쳤다. 전반 2번째 홀부터 4연속 버디를 기록한 김세영은 "홀이 슬로프(경사지)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린이 생갭다 빠르지는 않아 짧지 않은 퍼트가 초반 많이 들어갔다"고 초반 선전 비결을 밝혔다.


전반 3연속 버디로 출발했던 임희정도 "연습 라운드 때 길다고 느꼈는데, 첫날이라 티박스가 앞에 있어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날에는 힘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린 상태가 좋았다. 빠를 것 같았는데 잘 받아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정은 역시 "첫날 그린이 잘 받아줬다. 샷이 좋아지고 있어 남은 라운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악명에 비해 비교적 무난했던 첫날 하루.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티박스와 홀 위치가 변하면 샷 부담이 전혀 달라질 수 있다. "예년보다 짧았다"던 러프가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예측 불허다. 우승권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조심 또 조심 플레이가 필요한 대회다.




청라(인천)=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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