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소영, 올포유 초대우승.시즌 첫 3승째로 지존경쟁 합류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8-09-16 16:58


이소영

이소영

이소영(21·롯데)이 가장 먼저 시즌 3승 고지를 정복했다.

이소영은 16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올포유 챔피언십 2018 최종 4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 속에 5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최종 15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한 박주영(28)과는 4타 차.

신설 대회에서 초대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 이소영은 올시즌 다승자 그룹이던 장하나 최혜진 오지현보다 한발 앞서 3승째를 기록했다.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 이은 올시즌 세번째 우승이자 개인 통산 4승째. 이소영은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긴장이 많이 됐는데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보기 없이 플레이한 것이 기쁘고 마무리를 버디로 해서 더욱 기분이 좋다"며 기쁨을 표했다.

3년차 이소영은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신인 시절인 지난 2016년 초정탄산수 용펑리조트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했지만 우승을 하지 못한 이정은6(22)에게 밀려 아쉽게 신인왕을 놓쳤다. 지난해에는 라이벌 이정은이 KLPGA 무대를 휩쓰는 모습을 씁쓸하게 지켜봐야 했다.

절치부심한 이소영은 올시즌 승승장구하며 지존 경쟁에 합류했다.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챙기며 오지현 최혜진 이정은에 이어 상금 순위 4위로 올라서며 올시즌 상금왕을 다투게 됐다. 최근 대회였던 하이원리조트 오픈과 한화클래식에서 각각 3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김아림에 1타 차 앞선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이소영은 전반 보기 없이 3타를 줄이며 17언더파로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5홀 동안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소영은 "전반에 3언더를 쳐서 여유있게 후반에 임했는데 버디가 안나와 긴장감이 들었고 아쉬운 플레이도 있었다"고 말했다.


최혜진

박주영
이소영이 정체된 사이 도전자들의 거센 추격이 시작됐다. 2위 박주영은 파3 14번 홀 버디로 16언더파를 만들며 1타 차로 턱밑 추격했다. 대상 1위 최혜진도 후반 들어 버디만 4개를 기록하며 2타 차 3위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하지만 앞 조의 박주영과 최혜진은 약속이나 한듯 15번 홀에서 나란히 보기를 범하며 이소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같은 롯데 소속사 후배 최혜진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파 5 16번 홀에서 3번째 샷이 홀컵을 맞고 흐르면서 아쉽게 샷 이글을 놓쳤다. 버디로 15언더파 공동 2위로 올라섰지만 이글을 잡았더라면 단숨에 선두에 1타 차 추격이 가능했던 순간.

후반 들어 잠잠하던 이소영은 16번 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경쟁에 쐐기를 박았다. 18언더파, 3타 차로 편안하게 맞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팅을 버디로 장식했다. 이소영은 "시즌 3승을 거둔 만큼 남은 대회 최선을 다해 열심히 마무리 해보도록 하겠다"고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김아림
최혜진은 마지막 홀 티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기록, 최종 14언더파로 박민지와 함께 공동 3위로 밀려났다. 최종 9언더파 11위로 대회를 마친 오지현과 대상포인트에서는 격차를 조금 더 벌렸지만 상금 1위 탈환에는 실패했다. 3라운드까지 이소영과 1타 차 선두 경쟁을 펼쳤던 김아림은 이날 3오버파를 기록, 최종 10언더파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영상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