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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이승현, 프런티어 8회 대회서 생애 첫 우승 감격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8-07-15 15:27


_2018_KPGA_프론티어투어_8회_대회__우승자_이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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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에도 이승현(21)이란 이름의 선수가 있다. KLPGA에서 '퍼팅의 달인'으로 유명한 이승현(27)과 동명이인.

남자골프의 유망주 이승현이 '2018 KPGA 프론티어투어 8회 대회(총상금 4000만원, 우승상금 800만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프로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승현은 13일 강원도 속초 플라자컨트리클럽 설악 선라이즈-마운틴뷰 코스(파72. 6922야드)에서 최종합계 7언더파 134타로 동타를 이룬 김범수(20)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16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이승현과 김범수는 각각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7번홀(파3)에서 이어진 연장 두 번째 홀에서 김범수가 보기를 범한 사이 이승현은 파를 적어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18 시즌 KPGA 프론티어투어의 '6회 대회'에서 준우승, '4회 대회'에서 3위, '2회 대회'에서 4위에 오르는 등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던 이승현은 생애 첫 연장전의 압박을 이겨내고 우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경기 직후 이승현은 "프로 데뷔 첫 우승이라 그런지 아직도 떨리고 꿈만 같다.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부모님과 많은 가르침을 주신 오세욱(49) 프로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그동안 여러 번 우승 찬스를 잡았지만 뒷심이 부족해 기회를 놓쳤다. 오늘은 시합이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려 노력했고 연장전까지 했음에도 결과가 좋아 기쁘다. 막힌 혈이 뚫린 기분"이라고 후련해 했다.

정교한 아이언 샷이 장점이라고 말하는 이승현은 초등학교 4학년인 11세에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거침 없이 성장하던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인 17세에 슬럼프의 늪에 빠졌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었다. 이승현은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까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다. 내 실력에 대한 믿음보다 공을 원하는 위치에 가져다 놓지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이 더 컸다. 하지만 멘탈 치료와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 완벽하게 회복한지는 1년 정도 된 것 같다"고 회고했다.

이승현의 목표는 2019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입성이다. 이승현은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는 것이 골프를 시작한 후로부터 갖고 있던 꿈이었다. 스스로의 실력에 대한 믿음이 확실해진 만큼 올 시즌 꼭 좋은 성적을 거둬 다음 해에는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고 싶다. 신인왕부터 시작해 차지할 수 있는 타이틀은 전부 갖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8 KPGA 프론티어투어 9회 대회'는 8월 28일,29일 양일간 경상북도 경주시에 위치한 경주신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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