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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중계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앱의 4대 핵심 기능은 '인기선수 독점중계', '지난홀 다시보기', '출전선수 스윙보기', 'TV로 크게보기'.
업체가 가장 공을 많이 들인 '인기선수 독점중계'는 기존 중계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파격적 시도를 했다. 중계인력과 장비를 대폭 늘려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 시청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속한 조의 경기만 골라 1번홀부터 18번홀까지 빠짐 없이 계속 볼 수 있다. 독점중계는 대회 당 최대 3개 조, 선수 9명까지 제공된다. 각 조별로 별도의 중계와 해설이 이뤄지기 때문에 기존 방송과 달리 캐주얼 하면서도 깊이 있는 중계를 즐길 수 있다. 선수들만의 특징과 샷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자연스럽게 잡힐 B컷도 감상할 수 있다. 갤러리로 참가할 대회 현장에서도 보조수단으로서 '인기선수 독점중계'는 유용할 전망. 현장에서 확인하기 힘든 공의 위치를 확인하고 해설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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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한 선수들의 스윙 동작을 감상할 수도 있다. '출전선수 스윙보기'를 이용하면 대회 출전한 선수들의 실제 경기 중 생생한 스윙 장면을 어드레스부터 피니시까지 고화질 슬로모션으로 볼 수 있다. 앞뒤로 돌려볼 수도 있고, 느리게 볼 수도 있고, 확대해 볼 수도 있다. 투어프로의 스윙을 배우고 싶은 시청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전망.
휴대폰 작은 화면이 답답하면 TV로 연결해 크게 볼 수도 있다. 'TV로 크게보기' 기능을 활용하면 스마트폰 중계 화면을 LG유플러스 IPTV인 U+tv와 연결해 TV로 시청이 가능하다.
이처럼 'U+골프'가 고객 지향적 서비스에 충실하게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자문위원으로 개발에 참여한 고덕호 김 영 해설위원의 현실 맞춤형 조언 덕분이었다. 고덕호 위원은 "열 명 남짓한 선수들만 중계하고, 그 선수들에 관해서만 코멘트 할 수 밖에 없는 게 지금의 골프 중계 및 해설인데 사실 순위권에 들어있지 않은 유명 선수도 많지 않은가. 좋은 스윙, 기술 가지고 있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분석할 수 있다면 600만 골프 팬들에게는 큰 선물이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국내 주요 대회를 모두 커버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 골프 발전에 큰 도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영 위원은 "기존 중계에서는 특정 선수 샷의 장단점을 말할 시간이 없었는데 U+골프에서는 선수들의 이동 중에 샷의 장단점, 플레이 성향, 태도와 표정, 전략 등 많은 부분들을 이야기할 수 있어 해설이 즐거웠다. 기존 중계에서는 언어적인 측면에서의 제약이 많았는데, 선수들의 일상 등 가벼운 얘기를 격식 없이 나눌 수 있어 젊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중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택의 묘미를 잘 살려낸 'U+골프'의 단 하나 아쉬운 점은 U플러스 고객만 이용할 수 있는 한정 서비스라는 점이다. 업체는 기존의 야구앱 중계와 이번 골프앱의 중계의 인기를 바탕으로 이동통신 가입자를 확대할 수 있을 거란 전략적 판단을 하고 있다.
U+의 공격적 시도로 향후 스포츠 중계 시장을 놓고 통신사 간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U+골프가 선도한 중계방식의 변화는 골프 시청층 다분화를 통한 시장 확대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골프업계는 긍정적인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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