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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팀,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첫 우승..배선우, 이정은5 MVP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7-11-26 17:05 | 최종수정 2017-11-26 20:27


KLPGA/박준석 제공

KLPGA/박준석 제공

KLPGA/박준석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KLPGA 팀은 26일 경북 경주시 블루원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5승 2무 5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KLPGA 팀은 사흘 합계 13대11로 LPGA팀을 눌렀다. 2015, 2016년 연패를 딛고 거둔 대회 첫 승리. 올해로 3회째인 이 대회는 KLPGA와 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선수 13명씩 한 팀을 이뤄 맞대결을 펼치는 단체전이다. 1,2회 대회 모두 경험을 앞세운 LPGA팀의 승리였다. LPGA팀은 2015년 첫 대회에서 14대10으로,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13대11로 잇달아 승리했다.

하지만 패기를 앞세운 KLPGA는 올해만큼은 만만치 않았다. 첫날 포볼에서 뒤졌지만 이틀째 포섬에서 선전하며 7-5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세번째 싱글 매치에서도 밀리지 않으면서 최종 승리를 가져갔다. 승리한 KLPGA 팀은 상금 6억5000만원을, 패한 LPGA 팀은 3억5000만원을 받았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과 타이틀 스폰서인 ING생명은 1억 5000만원을 모아 최근 경북 포항 지진 피해 돕기 성금에 보태기로 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 열린 이날 싱글 매치는 1만명이 넘는 구름 갤러리 속에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KLPGA 팀은 '동명이인' 김지현2(26)와 김지현(26)이 각각 허미정(28) 신지은(25)을 꺾고 기선을 잡았다. 이어 배선우(23)가 유소연(27)에게 승리한데 이어 고진영(22)이 김세영(24)을 누르면서 남은 경기와 관계 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LPGA팀은 첫 조였던 이정은5(29)가 오지현(21)에게 역전승을 거두는 등 반격을 펼쳤으나 KLPGA 선수들의 매서운 설욕 의지를 꺾지 못했다. 원조 슈퍼루키 김효주(22)는 올시즌 KLPGA 전관왕 이정은6(21)을, 전인지(23)가 김민선5(22)을 1UP으로 꺾고 승리했으나 승부는 이미 결정난 뒤였다.

LPGA 진출을 선언한 고진영은 이 대회에 3년 연속 KLPGA 팀 소속으로 출전해 5승 4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무패 기록을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신경이 쓰이더라"고 웃은 고진영은 "2년 연속 KLPGA 투어가 져서 동기부여가 잘 됐다"고 승리의 비결을 설명했다.

사흘간 3승을 거둔 KLPGA 배선우와 2승 1패를 거둔 LPGA 이정은은 나란히 팀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1회 대회였던 2015년에는 LPGA 유소연, KLPGA 박성현이 MVP로 뽑혔고, 지난해에는 LPGA 최운정, KLPGA 고진영이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MVP에게는 고급 손목시계가 주어진다.

3년째 대회를 열고 있는 박인비는 흥행과 재미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한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승패도 중요하지만 친선의 의미도 섞는 '반반'의 느낌이 이 대회를 더 재미있게 하는 요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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