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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KLPGA 팀은 26일 경북 경주시 블루원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5승 2무 5패를 기록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 열린 이날 싱글 매치는 1만명이 넘는 구름 갤러리 속에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KLPGA 팀은 '동명이인' 김지현2(26)와 김지현(26)이 각각 허미정(28) 신지은(25)을 꺾고 기선을 잡았다. 이어 배선우(23)가 유소연(27)에게 승리한데 이어 고진영(22)이 김세영(24)을 누르면서 남은 경기와 관계 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LPGA팀은 첫 조였던 이정은5(29)가 오지현(21)에게 역전승을 거두는 등 반격을 펼쳤으나 KLPGA 선수들의 매서운 설욕 의지를 꺾지 못했다. 원조 슈퍼루키 김효주(22)는 올시즌 KLPGA 전관왕 이정은6(21)을, 전인지(23)가 김민선5(22)을 1UP으로 꺾고 승리했으나 승부는 이미 결정난 뒤였다.
LPGA 진출을 선언한 고진영은 이 대회에 3년 연속 KLPGA 팀 소속으로 출전해 5승 4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무패 기록을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신경이 쓰이더라"고 웃은 고진영은 "2년 연속 KLPGA 투어가 져서 동기부여가 잘 됐다"고 승리의 비결을 설명했다.
3년째 대회를 열고 있는 박인비는 흥행과 재미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한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승패도 중요하지만 친선의 의미도 섞는 '반반'의 느낌이 이 대회를 더 재미있게 하는 요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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