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최혜진, LF포인트 왕중왕전 우승...초청대회만 3번째 우승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7-11-19 16:53



LF포인트 왕중왕전 최종라운드가 열린 19일 JNJ골프리조트. 18번 홀(파4). 오르막 중거리 버디 퍼팅을 앞둔 단독 선두 최혜진(18)은 셋업을 풀었다. 버디를 기록할 경우 뒷조에서 추격중인 2위 배선우(23)와 2타 차. 사실상 우승 퍼트가 되는 셈이었다. 하지만 '슈퍼루키'도 긴장했는지 퍼팅이 짧았다. 결국 파로 마무리하며 3언더파 단독 선두로 대회를 마쳤다.

'추격자' 배선우의 18번홀 티샷이 살짝 당겨져 벙커를 지나 러프 지역에 떨어졌다. 핀까지 넉넉한 그린 공간이 있어 러프 지역 세컨샷도 큰 문제가 없는 상황. 배선우의 샷이 핀을 향했다. 하지만 런이 많았다. 공은 홀을 5~6m를 지나서야 멈췄다. 내리막 중거리 퍼팅을 남겨둔 상황. 버디 성공이면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갈 수 있었다. 하지만 배선우의 버디 퍼팅은 아쉽게 홀 왼쪽을 지나쳤다. 2언더파 단독 2위. 우승은 막내 최혜진의 몫이었다. 대회를 이미 마친 언니들과 환하게 웃으면서 프로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한국 여자골프의 샛별 최혜진이 왕중왕에 올랐다. 첫날 2오버파 74타로 배선우(1오버파 73타)에게 1타 뒤진 채 출발한 최혜진은 이날 버디 6개로 5타를 줄이며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3언더파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조윤지와 함께 초청선수로 대회에 나선 최혜진은 5000만원 우승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올시즌 초청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과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 이은 3번째 우승. 초청대회만 3승째로 초청 대회의 강자임을 입증했다.


최혜진과 배선우는 11번 홀까지 팽팽히 맞섰다. 승부는 12번 홀(파3)에서 기울었다. 최혜진이 버디를 잡은 반면 배선우는 보기를 기록하며 균형이 깨졌다.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자, 배선우도 13번 홀에서 버디로 응수하며 1타 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혜진은 14번 홀(파4)까지 버디로 3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2타 차로 앞섰다. 배선우는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다시 1타차로 거리를 좁혔으나 끝내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최혜진은 "아마 때 성적이 좋아 내심 부담감이 있었다. 신인이라 이렇게 큰 대회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의미를 뒀는데 좋은 성적까지 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루키 시즌을 앞두고 "올 겨울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2018년에도 기억에 남는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만 4타를 줄인 박 결(21)이 최종합계 1오버파로 3위, '전관왕' 이정은(21)이 이날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3오버파로 4위를 기록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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