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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루키' 박성현(24)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수걸이 승리를 달성했다. 첫 승을 따낸 무대는 메이저대회인 제72회 US여자오픈이었다.
박성현은 17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6762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14번 홀(파3)까지 9언더파로 펑산산(중국), 아마추어 최혜진(18)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린 박성현은 15번 홀(파5)에서 7ｍ의 긴 거리 버디 퍼트를 넣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최혜진도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추격했다. 그러나 16번 홀(파3) 티샷을 물에 빠트리며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펑산산을 1타 차로 앞서던 박성현은 17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아 2타 차로 달아나며 우승을 사실상 확정했다.
한국 선수들은 세계 랭킹 1위 유소연(27)과 허미정(28)이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위 랭커 자격으로 출전한 이정은(21)이 공동 5위를 기록했다. 공동 8위까지 상위 10명 중 8명이 한국 선수들이었다.
US여자오픈은 2000년대 들어 한국 선수들의 우승 잔치가 펼쳐지고 있다. 1998년 박세리(은퇴)가 우승 신호탄을 쏘아올린 뒤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년, 2013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 최나연(2012년) 전인지(2015년) 등 역대 9차례나 한국 선수가 정상을 밟았다.
2014년에는 재미동포 미셸 위가 우승하는 등 2011년 이후 한국 또는 한국계가 아닌 선수가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해 브리트니 랭(미국)이 유일할 정도로 최근 US여자오픈에서 한국 선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또 올해 열린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도 한국과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을 싹쓸이했다. 4월 ANA 인스퍼레이션 유소연,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재미동포 대니엘 강(25)에 이어 이 대회에서 박성현이 정상에 올랐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