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골프 챔피언 이규민, PGA 투어 CJ컵 출전권 획득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7-07-13 16:35


JDX 챔피언십 presented by CJ오쇼핑 제28회 전국 중고등학생 골프대회가 10일부터 13일까지 전남 나주 골드레이크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남고부 1위를 차지한 이규민이 CJ컵 출전권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7.13/



JDX 챔피언십 presented by CJ오쇼핑 제28회 전국 중고등학생 골프대회가 10일부터 13일까지 전남 나주 골드레이크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시상식에서 우승자들이 귀빈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박재천 골드레이크CC 대표이사, 민영호 중고연맹 부회장, 김기민 CJ상무, 이성관 대표이사, 김한철 JDX사장, 허남양 중고연맹 부회장, 조중혁 중고연맹 전무이사.
(앞줄 왼쪽부터)여중 1위 김민주, 여고 1위 조혜림, 남고 1위 이규민, 남중 1위 김근우.
나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7.13/



신성고 2학년 이규민(17)이 꿈에 그리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규민은 13일 전남 나주 골드레이크 골프장(파72·6424m)에서 열린 'JDX 챔피언십 Presented by CJ오쇼핑 제28회 전국중·고등학생 골프대회' 남고부 마지막날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이틀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날 결승 1라운드에서 1타 밖에 줄이지 못했던 이규민은 마지막날 불꽃타를 과시했다. 이날 이규민은 12번홀(파5)에서 더블보기 하나를 범했지만 버디 9개로 스코어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서울컨벤션고 2학년인 한승재를 3타차로 제친 이규민은 오는 10월 제주에서 펼쳐지는 PGA 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 출전권을 획득했다. 국내 중·고 골프대회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회는 '한국 골프 꿈나무 육성'에 큰 기여를 해왔다. 특히 올해부터 JDX와 CJ오쇼핑이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남고부 우승자에겐 '최고의 선물'을 안겼다.우승 후 이규민은 "대회 우승도 어리둥절한데 PGA 투어 진출권까지 얻어 실감나지 않는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라운드 할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며 흥분했다.

이규민은 이번 대회 출전에 앞서 우승자에게 PGA 투어 출전권이 주어진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그는 "기사를 통해 알았다. 친구들이랑 농담으로 우리가 어떻게 PGA 투어에 나가겠냐고 웃어 넘겼다. 그런데 그 주인공이 내가 됐다. 부모님도 무척 좋아하신다"고 환하게 웃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 이규민은 부상으로 CJ가 제공한 장학금을 받았다. 2년 연속 CJ가 후원하는 대회에서 우승한 이규민은 "CJ와 인연이 많은 것 같다. 작년에 장학금도 많은 도움이 됐는데 올해는 PGA 투어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줬다. 감사하다. 특히 CJ 소속인 김시우 프로가 학교 선배다. 선배와 함께 대회에 나가는 것도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전날 결승 1라운드에서 17번홀(파4)에서 OB를 내면서 선두권에서 멀어진 이규민은 우승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규민은 "오늘 아침에 3위 안에만 들자는 생각으로 출발했는데 장기인 아이언샷이 잘 되면서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고 했다.

4세 때 외사촌 형(현 KPGA 투어 정회원인 노경록)이 골프 치는 걸 보고 따라 시작한 이규민은 "골프가 너무 어렵고 스트레스도 많지만 단 한번도 후회한 적은 없다"며 "현재 국가대표 상비군인데 내년엔 국가대표가 돼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태극 마크를 달고 뛰고 싶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그는 또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롭게 각오를 다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후원사들이 대회기간 내내 음료수나 간식 등을 풍성하게 지원했다. TV 중계 카메라도 따라다녔다. 학생대회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을 이번 주에 많이 겪었다. 더욱 열심히 해서 멋진 골프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결승 마지막 라운드는 오는 28일(금) 오후 7시30분 SBS 골프채널을 통해 1시간30분 동안 녹화 중계 방송된다.

이밖에 여고부에선 분당서현고부설 방송통신고 1학년인 조혜림(16)이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남중부에선 대청중학교 3학년 김근우(15)가 5언더파 139타, 여중부에선 단월중 2학년 김민주(14)가 7언더파 137타로 우승했다.

남고부 상위 10명, 여고부 남중부 여중부 상위 5명에게 각각 시상했다. 이들은 JDX가 제공한 푸짐한 부상을 받았다.


나주=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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