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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금메달 사냥의 최대 적은 역시 세계 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다.
10대인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6살 때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건너가 골프선수로 성장했다. 올 시즌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에 여자 PGA 챔피언십 준우승, US여자오픈 3위 등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3위 안에 들 정도로 꾸준하다.
올림픽이 마냥 즐겁다. 그는 "선수촌에 머물지는 않지만 처음 도착한 날 선수촌에 가서 다른 선수들도 만나고 식당에서 밥을 먹기도 했다"며 "사람들이 이곳 선수촌 식당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텐트라고 하던데 가장 큰 텐트는 어디에 있는지도 궁금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보통 대회는 우승자에게 모든 관심이 쏠리지만 올림픽은 모든 선수가 서로 축하하는 대회다. 특히 3위가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 알 수 있는 대회"라고 덧붙였다.
여자골프는 1900년 프랑스 파리 대회 이후 116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다. 한국은 박인비(28·KB금융그룹) 김세영(23·미래에셋) 전인지(22·하이트진로) 양희영(27·PNS창호)이 금 사냥에 나선다. 결국 리디아 고를 넘어야 금맥을 캘 수 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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