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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상금왕 경쟁 후끈, 고진영 박성현 넘을 기회왔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6-07-28 17:2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 경쟁이 뜨겁다.

올해 KLPGA 상금왕은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남달라' 박성현(23·넵스)이 차지할 듯 보였다. 박성현은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을 시작으로 삼천리 투게더 오픈,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챔피언에 등극했다. 또 4위도 두 차례 기록했고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선수권에선 2위에 올랐다. 그야말로 '독주'였다.

하지만 박성현이 미국 무대를 병행하면서 국내 대회를 불참하자 다른 선수들에게 추월 기회가 찾아왔다. 박성현을 턱 밑까지 추격한 선수는 고진영(21·넵스)이다. 고진영은 한화금융 클래식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많은 상금(총 12억원)이 걸려있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우승하면서 박성현(약 7억원)과의 격차를 6000여만원으로 좁혔다.

고진영의 추월 발판이 마련됐다. 박성현은 28일 밤(한국시각)부터 나흘간 영국 밀턴케이스의 워번 골프클럽 마퀴즈 코스(파72·6744야드)에서 벌어지는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2016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오픈'에 출격하는 반면 고진영은 29일부터 인터불고 경산 컨트리클럽(파73·6736야드)에서 막을 올릴 KLPGA 카이도 MBC플러스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우승 상금이 1억원인 이 대회에서 고진영이 챔피언에 등극할 경우 상금랭킹 1위에도 함께 랭크된다.

고진영은 세 마리 토끼도 노리고 있다. 우승과 상금랭킹 1위 도약 그리고 KLPGA 대상포인트 1위다. 고진영은 대상포인트에서 이미 박성현(330점)을 밀어내고 2위(342점)로 한 계단 상승했다. 1위 장수연(22·롯데)과의 격차는 4점차에 불과하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결과를 통해 대상포인트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

초대 챔피언을 향한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고진영의 대항마는 역시 지난 주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2년2개월여 만에 개인 통산 4승째를 달성한 이승현(25·NH투자증권)이다. 이승현은 "4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다 보니 조금 피곤하긴 하다. 그러나 우승 이후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샷 감과 퍼트감이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우승을 하고 나서가 정말 중요하다. 좋았던 감을 잘 기억해서 이어나갈 수 있도록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대회에서 처음으로 심리적인 부분에 집중한 것이 바로 우승으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에도 지난 대회처럼 멘탈을 잘 다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코스에 대해서는 "그린이 무척 어려웠던 코스로 기억한다. 개인적으로 그린이 빠르고 언듈레이션이 심한 난이도 있는 코스에서 경기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회 기간 중 18번 홀(파5·558야드) 세컨드 샷 지점에 마련된 지름 20m의 '카이도 존'에 선수의 티샷이 안착하면 카이도 코리아에서 10만 원의 기금을 적립하여 자선기금으로 사용한다.


지난해까지 KLPGA 드림투어를 후원했던 카이도 코리아는 올해 정규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MBC플러스는 'MBC 엑스캔버스 여자오픈'과 'MBC투어'를 개최했던 그룹사 MBC에서 바통을 넘겨받아 7년 만에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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