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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매치 퀸'은 누가 될까.
시선은 다승자들에게 쏠린다. 먼저 시즌 3승을 챙긴 '남달라' 박성현(23·넵스)이다. 올 시즌 박성현은 강심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시즌처럼 우승을 앞둔 상황에서 미끄러지지 않는다. 이번 시즌 5개 대회에서 3차례나 우승컵에 입맞춘 이유다. 박성현은 "지난해부터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얘기를 정말 많이 했다. 올해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매치플레이는 1년에 한 번 뿐인 대회다.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또 "어릴 때부터 매치플레이를 많이 해왔다. 좋아하는 편이다. 홀마다 승패가 갈리기 때문에 실수하더라도 다음 홀에 영향이 없다. 바로 잊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성현의 64강 상대는 박주영(26·호반건설)이다.
역대 우승자들도 다시 한 번 '매치 퀸'이 되기 위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2014년 우승자 윤슬아(30·파인테크닉스)를 비롯해 2012년 우승자 김자영(25·LG) 2011년 우승자 양수진(25·파리게이츠) 2010년 우승자 이정민(24·비씨카드) 2008년 초대 우승자 김보경(30·요진건설) 등 5명이 출전한다.
변수는 그린이다. 라데나 골프클럽의 그린 스피드는 국내에서 가장 빠르기로 유명하다. 지난해 대회에서도 그린 스피드가 4.0~4.1까지 설정됐다. 박성현은 "그린이 정말 빠르다. 최종 라운드로 갈수록 점점 더 빨라지기 때문에 퍼트 싸움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장수연은 "그린이 정말 빠른 곳이다. 내리막 경사에 걸리면 그 홀은 패한다고 봐야 한다. 그런 부분만 잘 생각하고 공략하면 크게 어려울 것은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올해는 걱정이 사라질 전망이다. 그린 스피드가 3.5로 맞춰진다. 선수들에게는 호재다. KLPGA 관계자는 "선수들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고 팬들이 매치 플레이의 묘미를 더 느낄 수 있게 그린 스피드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두산중공업은 대회의 입장권 판매 수익 전액을 골프 꿈나무에 기부한다. 2013년부터 두산은 골프 꿈나무 장학생을 선정,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도 입장권 판매 수익금 전액에 자체 지원금을 보태 5000만원의 장학금을 한국 중·고등학교 골프연맹에 소속된 10명의 유소년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