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33·동아제약)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한국프로골프투어(KPGA)에서 개인 통산 5승을 기록한 박상현은 시즌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이날 박상현은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16번 홀(파5)과 17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서 먼저 경기를 끝냈다. 선두 이수민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수민은 18번 홀을 파로 막으면 우승할 수 있었다. 그러나 티샷 실수가 뼈아팠다. 티샷이 오른쪽 숲속으로 날아갔다. 이수민은 세 번째 샷만에 그린 위에 올렸지만 3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고 말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이수민은 지난달 25일 유럽프로골프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뒤 13일 만에 다시 정상에 도전했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창우(23·CJ오쇼핑)는 챔피언조에서 이수민과 경쟁하며 한때 단독 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17번 홀과 18번 홀 연속 보기로 연장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창우는 7언더파 281타를 기록, 올 시즌 일본에서 2승을 거두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와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