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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부활의 서곡을 알렸다.
박인비는 올해 4차례 대회에서 부진을 겪었다.등 부상으로 1월 퓨어 실크-바하마 클래식 이후 한 달 만에 필드에 돌아왔지만 좀처럼 기량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2월 혼다 타일랜드와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심지어 JTBC 파운더스컵에선 2라운드 만에 컷 탈락했다.
부활이 절실했다. 박인비는 KIA 클래식을 반전의 무대로 삼았다. 이날 3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박인비는 나머지 6개홀에서 버디를 신고하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에 펄펄 날았다. 10번홀(파5)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은 뒤 13번홀(파4)과 14번호(파3)에서 연속 버디를 챙겼다. 17번홀(파5)에서도 벙커를 넘겨야 하는 부담스러운 칩샷임에도 침착하게 홀컵 옆에 붙였다.
박인비와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펼친 장하나(24·BC카드)는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장하나는 9번홀(파4)와 13번홀(파4)에서 각각 버디를 뽑아냈다. 그러나 3번홀(파3) 보기와 12번홀(파4) 더블 보기가 뼈아팠다.
세계 여자 골프랭킹 1위 리디아 고(19)와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리디아 고는 2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리디아 고와 허미정은 박인비, 브리트니 랭(미국), 미야자토 아이 등 선두그룹(5언더파 67타)에 1타 뒤진 공동 5위에 자리했다.
공동 7위에는 이미림(26·NH투자증권)과 신지은(24·한화)이 이름을 올렸다. 3언더파 69타를 쳤다.
미국 LPGA 두 번째로 출전한 박성현(23·넵스)은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