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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20)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고진영이 올해 국내에서 열린 KLPGA 투어 세번째 대회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5억원) 우승을 먹었다.
26일 경남 김해 가야골프장(파72·664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고진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의 성적을 낸 고진영은 2위 이승현(24)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원.
지난주 삼천리 투게더 오픈 2라운드까지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했지만 마지막 날 경기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허무한 준우승에 그친 고진영은 불과 1주일 만에 우승컵을 기어이 품에 안았다. 전날 2라운드에서 역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쳐 공동 19위에서 공동 선두로 뛰어오른 고진영은 이틀 연속 보기가 없는 경기를 펼쳤다. 고진영은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역시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이승현을 1타 차로 따돌려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KL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이승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곧바로 17번 홀(파3) 버디로 응수하며 고진영과 함께 12언더파 동타로 마지막 18번 홀(파4)에 돌입했다. 이승현이 먼저 18번 홀을 파로 마친 가운데 고진영은 약 5m 버디 퍼트를 극적으로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고진영은 "(이)승현 언니와 동타인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까이 붙여서 연장에 가자는 생각으로 퍼트를 했다"며 "작년 첫 우승 이후 좀처럼 우승 기회가 없었지만 이번에 노력의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