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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재킷 입은 스피스. 최저타-최다 버디 기록도 품었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4-13 08:48 | 최종수정 2015-04-13 08:49


조던 스피스. ⓒAFPBBNews = News1

79번째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된 조던 스피스(22·미국)는 올해 각종 신기록을 쏟아내면서 마스터스를 지배했다.

스피스는 생애 첫 마스터스 우승 뿐만 아니라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유지하다 우승을 차지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우승을 차지했다. 마스터스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나온 것은 레이먼드 플로이드(1976년)의 우승 이후 40년 만이다. 또 크레이그 우드(1941년) 아널드 파머(1960년) 잭 니클라우스(1972년) 플로이드에 이어 역대 다섯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이 과정에서 스피스는 각종 기록을 작성했다. 1라운드에서 스피스는 보기 1개, 버디 9개로 8언더파 64타를 적어내며 마스터스 사상 최연소 1라운드 선두 기록을 세웠다. 1993년 7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어난 스피스는 이제 만 21세 8개월을 넘겼다. 2라운드에서는 버디 6개로 6타를 줄이며 1,2라운드 합계 14언더파 130타로 36홀 최저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1976년 플로이드가 작성한 13언더파 131타의 종전 기록을 1타 경신했다. 스피스는 3라운드에서도 2타를 줄여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이 대회 사상 54홀 최저타 기록까지 경신했다.

종전 마스터스 1~3라운드 최저타 기록은 플로이드(1976년)와 우즈(1997년)의 201타였다. 플로이드와 우즈처럼, 스피스도 54홀 최저타 기록을 발판삼아 마스터스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스피스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1997년 우즈가 세운 최저타수와 타이를 이뤘다.

스피스는 최다 버디 기록도 작성했다. 2001년 필 미켈슨(미국)이 기록한 25개의 버디를 훌쩍 넘어 28개의 버디를 낚았다.

마스터스 기록의 주인공이 되며 남자 골프계의 새로운 스타로 떠 오른 스피스는 2013년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이끌 신예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2년 프로에 입문한 그는 2013년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스피스는 만 19세 11개월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PGA 투어에서 82년만에 만 20세 이전에 우승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 PGA 투어에서는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에리미츠 호주오픈과 히어로 월드챌린지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날카로운 샷감을 선보였다. 첫 출전한 지난해 마스터스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시즌에는 지난 3월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통산 2승째를 달성했고 마스터스에서 그린재킷을 입으며 개인 첫 메이저대회 우승과 통산 3승을 동시에 수확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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