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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26)가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했다.
박인비는 14일(한국시각) 영국 랭커셔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2·645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 보기 6개를 기록하며 5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선두에서 4위로 떨어지며 대회를 마쳤다.
박인비는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처음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뒤 지난해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을 휩쓸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초석을 다졌다. 브리티시여자오픈은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이었다.
그러나 박인비는 강풍이 부는 가운에 열린 최종라운드에서 1타차 선두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우승컵을 내줬다. 10번홀(파4)의 더블보기가 뼈 아팠다. 티샷이 러프로 향했고, 두 번째 샷은 더 깊은 러프에 빠졌다. 결국 이 홀에서 더블 보기를 적어낸 박인비는 11번홀(파4)과 14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박인비에 앞서 마틴은 18번홀(파5)에서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홀컵 2m 거리에 떨어뜨렸고 이글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고, 선두권 선수들의 부진에 우승컵마저 들어올리게 됐다. 펑샨샨(중국)과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이븐파 288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