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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랭킹 1위 허윤경(24)이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허윤경은 6일부터 사흘간 롯데스카이힐 제주골프장(파72·6237야드)에서 열리는 4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 출전, 초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연장 승부를 비롯해 36홀을 돌아야하는 매치플레이로 체력 소모가 많았던 허윤경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그러나 성적이 꾸준히 좋았기 때문에 나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었다. 때를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좋은 성적으로 우승하게 돼서 기쁘다"고 전했다.
상승세의 요인으로는 비거리를 꼽았다. 그는 "거리가 작년보다 늘어서 쉽게 경기를 하고 있다. 전지훈련 때 거리가 많이 나가는 남자 프로들과 함께 연습하면서 정보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퍼트 스피드 감을 찾으려고 노력했더니 그린에 따른 적응력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코스에서 허윤경이 올린 최고 성적은 2010년 '제3회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의 준우승이다. 허윤경은 "이 코스에서 연장 끝에 2위를 한 기억이 있다. 매년 두 번씩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코스에 대해 잘 알고 친근감이 있다. 현재 감이 좋으니 집중만 하면 당시 거둔 2위보다 더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심해야 할 점에 대해서는 "16번홀(파4·335야드)에서 그린을 공략하기가 까다롭다. 제주도 대회라 바람도 변수다"라며 "아무리 연습을 해도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체력 훈련을 가장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두 대회에서 연속 2위를 차지한 김하늘(26)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다. 올 해 우승은 아직 없지만 꾸준한 성적을 이어가며 현재 상금랭킹 3위를 기록 중이다. 올 해 들어 2위만 세 번을 차지한 김하늘은 우승에 대한 갈증이 한껏 고조된 상태다. 김하늘은 "2주 연속 준우승해서 아쉬움이 많다. 그러나 지난 해보다는 퍼트나 샷 감이 좋다. 계속 상위권에 있기 때문에 이러다 보면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실망은 하지 않는다.퍼트가 후반으로 갈수록 약해지는데 그 부분만 보완한다면 괜찮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주 동안 2위를 했으니 이번에는 꼭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 빨리 시즌 첫 승을 하고 싶고 현재 통산 8승을 기록 중인데 올 해 10승을 채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김보경(28)도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김보경은 지난 해 제주도의 거센 바람 속에서도 침착한 경기운영을 선보이며 홀로 언더파를 기록, 우승을 차지했던 바 있다. 김보경은 "컨디션은 괜찮다. 쇼트게임이나 아이언 샷의 정확성이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해 연습해 왔는데 지난해 보다 안정적으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곳에서 자주 경기를 하다 보니 코스에 대해서는 잘 안다. 경사가 심하고 스피드도 빠르며 착시현상도 있는 등 그린이 많이 어렵다. 벙커가 많고 위치도 까다롭기 때문에 아이언 샷을 정확하게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코스를 분석했다.
이밖에도 상금순위 선두 탈환을 노리는 장하나(22)와 김세영(21)도 주목된다. 장하나는 '2013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꾸준히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며 예열 중이다. 지난 '2014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세영 역시 시즌 2승을 노린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