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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문화 정착시킨 KLPGA 투어 E1채리티오픈 개막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4-05-28 09:33





기부 문화를 골프 대회에 접목 시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이 30일 개막한다.

올해 역시 출전 선수들은 총 상금의 10%인 6000만원을 기부하고, 주최사인 E1도 이와 동일한 금액을 기부한다. 뿐만 아니라 프로암 참가자 및 갤러리도 기부금 마련에 동참한다. 기부금은 장애인 복지시설과 골프 유망주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역대 KLPGA 주관 대회 중 가장 많은 142명(프로 139명, 아마추어 3명)의 선수가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KLPGA 단독 주관 대회 중 140명이 넘는 규모의 선수가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즌 8번째이자 올해 6번째 열리는 이번 대회는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최상으로 올라왔고, 신인 선수들도 정규투어 적응을 마쳤기 때문이다. 지난주 끝난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자인 윤슬아(28)는 시즌 2승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윤슬아는 "지난주 매치플레이를 통해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퍼트와 아이언샷감이 무척 좋다. 또한 러프에서의 샷이나 다양한 구질의 샷을 시도하는 등 각종 기술을 연마해서 자신감이 더 붙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는 것이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생갭다 크다. 스스로를 압박하면 절대 안 된다. 지금처럼 마음을 잘 다스려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보경(28)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후 바로 다음 주에 열린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2주 연속 우승 재킷을 입었다. 김보경은 이번 시즌에도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3위,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5위를 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김보경은 "E1 채리티 오픈에서 5년 만에 우승을 했기 때문에 나에게는 특히 의미 있는 대회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조금 부담이 되긴 하지만 다른 대회보다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코스가 어렵다고 평가한 김보경은 지난해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았던 9번홀(지난해 파4,350야드)을 승부 홀로 꼽았다. 김보경은 "9번홀은 대회 기간 동안 계속 고전했던 기억이 난다.(1라운드 더블보기, 2라운드 보기 기록) 페어웨이가 좁다. 드라이버를 잡지 않으면 세컨드 샷 거리가 많이 남아 힘들다. 그린도 어렵기 때문에 파만 잡아도 만족할만한 홀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보경은 "이번 대회는 참가 인원수도 많아졌고, 요즘 워낙 잘 치는 선수들이 많아서 걱정되지만 그런 것들은 최대한 생각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잘 쳐서 2연패를 하고 싶다"며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이밖에 이번 시즌 각 1승씩을 기록하며 기량을 뽐내고 있는 장하나(22), 이민영2(22), 이승현(23), 김세영(22)과 상금순위 상위 선수인 허윤경(24), 김하늘(26), 김효주(19), 그리고 루키돌풍의 주역인 백규정(19), 김민선5(19) 등 최고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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