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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20)이 2주 연속 역전극을 펼치며 정상에 올랐다.
김세영은 이번 시즌 지난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마지막 홀 이글, 지난주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17번홀(파3) 홀인원을 기록하며 역전 우승의 드라마를 썼다. KLPGA 챔피언십에서도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김세영은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받아 상금 랭킹 1위(6억2827만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또 다승 부문에서도 올 시즌 처음으로 3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김세영은 전반에 더블보기와 버디 1개를 적어내며 1타를 잃어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11번홀(파5)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역전 우승의 시동을 건 김세영은 1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0㎝에 붙여 다시 버디를 잡아 이때까지 단독 선두였던 안송이를 1타차로 추격했다.
안송이는 12번홀(파3)과 14번홀의 위기 상황에서 정확한 어프로치샷과 퍼트로 파세이브에 성공했지만 15번홀(파3)의 위기는 벗어나지 못했다. 안송이는 티샷을 그린 오른쪽 벙커에 넣었고 두 번째 샷이 홀 3m 지점에 떨어졌지만 파퍼트를 성공하지 못해 1타를 잃었다.
김세영은 경기 후 "연속 우승이라 전보다 덜 흥분될 거라 생각했는데 더 떨리더라. 너무 떨리더라"면서 "너무 기쁘고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이런 일이 나에게도 생기는구나, 신기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세영은 "샷이 편하다 보니까 4라운드 하면서 체력소모가 덜 됐던 것 같다. 이번 코스가 장타에 유리했던 것 같다. 항상 불만인 게 미들홀이 짧고 롱홀이 길어서 불합리 하다 생각했는데, 여긴 아니었다"면서 "미들홀이 길고 롱홀이 짧아서 좋았다. 스코어 줄이는 중요한 요인이었고, 잘 맞았던 것 같다. 드라이버는 원 없이 친 것 같다"고 우승 비결을 밝혔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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