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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브리티시여자오픈에 대한 생각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3-07-24 10:20


박인비(25)에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은 많은 의미가 있다.

이미 메이저대회 트로피는 4개. US여자오픈(2개)과 나비스코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이미 3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유일하게 없는 메이저대회 트로피가 바로 브리티시여자오픈이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박인비는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 우승)과 '캘린더 그랜드슬램'(1년에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세리키즈'(박세리의 98년 US여자오픈 우승을 보고 골프를 시작한 세대)의 대표 주자인 박인비는 '롤모델'인 박세리도 이루지 못한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브리티시여자오픈은 오는 8월1일부터 스코틀랜드에서 열린다. 박인비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온통 브리티시여자오픈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작 박인비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23일 잠시 귀국한 박인비는 "브리티시오픈은 부담없이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목표는 '올해의 선수상'이었다. 그 이상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그랜드슬램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그러나 박인비는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답게 마음속 깊이 브리티시오픈에 대한 각오는 다지고 있었다.

박인비는 "주변의 기대가 큰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뒤 "브리티시오픈은 날씨가 관건인데 나는 강풍과 우천에 더 자신이 있다. 또 페어웨이가 넓어 경기하기 편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짧은 시간이지만 브리티시오픈을 앞두고 귀국한 이유도 좀 더 집중하기 위해서다. 그는 최근 2개 대회에서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너무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니 피곤했다"며 "샷감도 US여자오픈때 90~100%였다면 지금은 80%정도다. 퍼팅 스트로크도 달라져 수정중"이라고 말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휴식이 필요했다.

박인비는 "이번 주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준 보양식을 먹으면서 기량을 끌어올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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