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5)에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은 많은 의미가 있다.
23일 잠시 귀국한 박인비는 "브리티시오픈은 부담없이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목표는 '올해의 선수상'이었다. 그 이상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그랜드슬램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그러나 박인비는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답게 마음속 깊이 브리티시오픈에 대한 각오는 다지고 있었다.
박인비는 "주변의 기대가 큰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뒤 "브리티시오픈은 날씨가 관건인데 나는 강풍과 우천에 더 자신이 있다. 또 페어웨이가 넓어 경기하기 편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짧은 시간이지만 브리티시오픈을 앞두고 귀국한 이유도 좀 더 집중하기 위해서다. 그는 최근 2개 대회에서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너무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니 피곤했다"며 "샷감도 US여자오픈때 90~100%였다면 지금은 80%정도다. 퍼팅 스트로크도 달라져 수정중"이라고 말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휴식이 필요했다.
박인비는 "이번 주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준 보양식을 먹으면서 기량을 끌어올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