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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25·KB금융그룹)처럼 배상문(27·캘러웨이)도 메이저 승전보를 알려올까.
배상문은 세계랭킹 60위까지 주어지는 US오픈 출전 자격에 미치지 못하자 US오픈 직전에 열리는 대회를 포기하고 지역 예선에 도전했다. 연장 승부 끝에 승리, US오픈 출전권을 따내는 집념을 보였다. 마지막 티켓을 손에 거머쥔 배상문은 US오픈 준비를 마쳤다.
배상문에게 기대를 걸어보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최근 샷 컨디션이 좋고, 자신감에 차 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배상문은 대회장인 메리언골프장에 적합한 샷을 구사한다. 메리언골프장은 긴 코스 전장과 딱딱한 그린, 좁은 페어웨이 등 어려운 조건을 모두 갖췄다. 그만큼 변별력이 높은 코스라고 할 수 있다. 장타자인 배상문은 최근 페어웨이 안착률을 크게 끌어올렸다. 긴 코스에 유리하다. 또 전담 코치와 계약한 뒤 아이언샷의 정확도도 좋아졌다. 무엇보다 배상문은 퍼팅 감각이 좋은 선수로 유명하다. 특히 빠른 그린에서 진가를 발휘한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큰 대회에 강한 강심장도 한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선수 중에선 양용은(41·KB금융그룹)이 지난 2011년 공동 3위에 오른 게 US오픈에서의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번 대회엔 배상문, 양용은을 비롯해 최경주(43·SK텔레콤), 김비오(23·넥슨), 황중곤(21) 등 한국 선수 5명에 재미교포 존 허(23)와 아마추어 마이클 김(20)까지 7명의 한국계 선수들이 출전한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