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내 기록을 깰 선수는 배상문 밖에 없다"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3-05-22 09:52 | 최종수정 2013-05-22 10:16


최경주가 21일 제주 서귀포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열린 월드클럽챔피언십 개막식에 참석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CJ



'탱크' 최경주(43·SK텔레콤)가 배상문(27·캘러웨이)을 높게 평가했다.

최경주는 "내 기록을 깰 선수는 배상문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 귀국해 제주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했던 최경주는 21일 또다시 제주를 찾았다. 서귀포의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열린 월드클럽챔피언십 개막식에 참석했다. 매년 10월 한국에서 열리고, 최경주가 호스트인 'KJ 인비테이셔널'을 주최해주는 CJ 그룹에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행사에 참석한 것이다. 월드클럽챔피언십에 출전한 14개국 22개팀 선수들은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최경주의 '깜짝 등장'에 놀라움과 반가움을 동시에 나타냈다.

개막식이 끝난 뒤 최경주는 전날 PGA 투어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배상문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최경주는 "(배)상문이는 샷도 좋은데다 마인드가 강하다. 그런 선수가 우승을 한다"며 "내가 갖고 있는 PGA 투어 승수를 상문이가 깰 것 같다"고 예상했다. 지난 2000년 PGA 투어에 뛰어든 최경주는 지금까지 8승을 올렸다. 이어 그는 "이제 젊은 선수들이 PGA 투어에서 해 줘야 하는데 상문이가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며 "상문이의 우승은 나에게도 자극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오는 6월14일 미국 펜실베이아주 아드모어의 메리온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US오픈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최경주는 "이번 US오픈이 열리는 골프장은 거리가 짧다고 들었다. 코스 디자인 등을 고려하면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한 코스"라며 "나 뿐만 아니라 한국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배상문도 US오픈 출전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 배상문은 PGA 투어 첫 승을 올렸지만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배상문은 이번주 발표된 세계골프랭킹에서 64위에 자리했지만 6월10일자 랭킹에서 60위 안에 들어야만 US오픈에 나갈 수 있다.

이 때문에 배상문은 우승의 기쁨을 잠시 접어두고 24일 미국 텍사스주 콜로니얼 골프장(파70·7천204야드)에서 개막하는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챔피언 잭 존슨(미국), 베테랑 짐 퓨릭(미국) 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을 제외하고는 톱 랭커가 눈에 띄지는 않는다.

한국(계) 선수 중에는 양용은(41·KB금융그룹),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 이동환(26·CJ오쇼핑), 노승열(22·나이키골프), 재미교포 존 허(23) 등이 출전한다.


서귀포=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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