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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43·SK텔레콤)가 배상문(27·캘러웨이)을 높게 평가했다.
개막식이 끝난 뒤 최경주는 전날 PGA 투어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배상문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최경주는 "(배)상문이는 샷도 좋은데다 마인드가 강하다. 그런 선수가 우승을 한다"며 "내가 갖고 있는 PGA 투어 승수를 상문이가 깰 것 같다"고 예상했다. 지난 2000년 PGA 투어에 뛰어든 최경주는 지금까지 8승을 올렸다. 이어 그는 "이제 젊은 선수들이 PGA 투어에서 해 줘야 하는데 상문이가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며 "상문이의 우승은 나에게도 자극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오는 6월14일 미국 펜실베이아주 아드모어의 메리온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US오픈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최경주는 "이번 US오픈이 열리는 골프장은 거리가 짧다고 들었다. 코스 디자인 등을 고려하면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한 코스"라며 "나 뿐만 아니라 한국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배상문도 US오픈 출전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 배상문은 PGA 투어 첫 승을 올렸지만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배상문은 이번주 발표된 세계골프랭킹에서 64위에 자리했지만 6월10일자 랭킹에서 60위 안에 들어야만 US오픈에 나갈 수 있다.
한국(계) 선수 중에는 양용은(41·KB금융그룹),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 이동환(26·CJ오쇼핑), 노승열(22·나이키골프), 재미교포 존 허(23) 등이 출전한다.
서귀포=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