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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리디어 고, 프로 언니들 다 울렸다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3-02-14 17:13


아마추어 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흔들었다.

리디아 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첫날 10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1위로 출발했다. 14일 호주 캔버라 골프장(파73·667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리디아 고는 이글 1개와 버디 11개, 보기 3개를 엮어 10언더파 63타를 쳤다. 9언더파 64타를 기록한 2위 마리아 호세 우리베(콜롬비아)를 한타 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남녀 프로 대회, LPGA 투어,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리디아 고는 지난주 뉴질랜드 여자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10번홀에서 시작한 그는 전반에만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기록해 6타를 줄였고, 후반에도 2~4번홀 연속으로 버디를 잡는 등 4타를 더 줄였다. 특히 15번홀(파5)에서는 홀 뒤편에 떨어진 어프로치 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 이글을 잡았다.

신지애(25·미래에셋)는 버디 9개, 보기 1개를 몰아쳐 8언더파 65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1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은 신지애는 3번홀(파3)에서 보기를 낸 뒤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세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여 버디를 잡는 등 5개의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리디아 고와 함께 라운드를 펼친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5언더파 68타로 안젤라 스탠퍼드(미국)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했다. 또다른 동반 플레이어인 재미교포 미셸 위(24·나이키)는 1오버파 74타로 부진, 공동 99위로 떨어졌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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