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국 여자 최강 드림팀, 골프 한일 국가대항전 출격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2-11-15 10:24 | 최종수정 2012-11-15 10:24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다.

한국은 최강팀을 꾸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무국은 다음달 1일(토)부터 이틀간 부산 베이사이드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KB금융컵 제11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총상금 6150만 엔)에 참가할 한국 대표팀 13명을 모두 확정해 15일 발표했다.

태극 마크를 다는 선수는 박인비(24), 최나연(25·SK텔레콤), 신지애(24·미래에셋), 전미정(30·진로재팬), 김하늘(24·비씨카드) 등이다. 한국, 미국, 일본 투어에서 맹활약중인 선수들이 모두 참가하면서 역대 최고의 드림팀을 구성했다.

일본 대표팀도 후도 유리(36), 바바 유카리(30), 요코미네 사쿠라(27) 등 13명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모두 출전한다.

한국 대표팀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6명의 선수와 KLPGA 투어 4명, 그리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3명 등 각 투어에서 골고루 선발됐다.

LPGA투어 상금순위 1위인 박인비와 US여자오픈 우승자 최나연, 이번 시즌 2연승을 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쏜 신지애, LPGA 투어 신인왕 유소연(22·한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양희영(23·KB금융그룹), 그리고 대회 주최사인 KB금융그룹의 추천 선수이자 지난 2008년 한일대항전의 캡틴을 맡았던 한희원(34·KB금융그룹) 등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국내에서는 이번 시즌 최상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는 허윤경(22·현대스위스), 3승의 주인공 김자영2(21·넵스)과 2년 연속 상금왕을 노리는 김하늘, 그리고 양수진(21·넵스)이 출전한다.

일본에서는 JLPGA투어 20승을 달성하며 국내 영구 시드권을 획득한 전미정과 베테랑 골퍼 이지희(33), 일본 진출 첫 해만에 시즌 2승을 일궈낸 이보미(24·정관장)가 출전한다. 안선주(25)는 JLPGA투어 상금순위 상위자 자격으로 이번 한일대항전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남은 일본투어마저 단념하며 아쉽게 한일대항전의 출전 포기 의사를 밝혔다.


출전 선수 중 한일대항전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는 8번의 참가 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지희이며, 한희원은 7번, 전미정은 6번 출전했다. 이지희는 개인 승패 현황이 6승1무3패로 출전 선수 중 가장 뛰어난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한희원도 5승1무4패로 좋은 편이다. 반면, 신지애는 2승4패, 최나연은 1승2패로 한일대항전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대회에서 진면목을 발휘하기 위해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한일대항전에 첫 출전하는 선수는 4명(양희영, 허윤경, 김자영, 양수진)이지만 박인비와 김하늘은 첫 출전 했던 2008년에 폭설로 대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첫 출전과 다름없다.

막강한 한국 대표팀에 맞서는 일본 대표팀 역시 만만치 않다. 통산 우승 50승의 승수를 쌓으며 일본 골프계의 전설로 불리는 후도 유리를 비롯해 요코미네 사쿠라, 모기 히로미(35), 바바 유카리 등 막강한 선수들이 출전한다.

일본팀의 역대 한일대항전 출전 경력은 요코미네 사쿠라와 후도 유리가 6회씩으로 가장 많으며 사이키 미키(28)와 바바 유카리가 3회씩 출전 경험이 있다. 이중 요코미네 사쿠라는 개인 승패 현황 8승1패를 기록하며 한국팀 킬러로 불리고 있으며, 모기 히로미 또한 3승2패로 나쁘지 않다. 한일대항전에 첫 출전 하는 선수는 7명이다.

올해 한국팀의 평균연령은 25.15세로 지난 2009년의 23.08세보다 2.07세 높아졌다. 일본팀의 평균 연령인 26.54세보다는 1.39세 어리다.

역대 한일국가대항전 결과는 5승2무3패로 한국이 앞서고 있다.

올해부터는 기존 1,2라운드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에서 벗어나 최초로 1라운드에 포섬 스트로크와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가 도입되어 고도의 두뇌싸움과 팀간의 끈끈한 단결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며 보는 이들은 손에 땀을 쥐는 흥미진진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0년과 2011년에 여러 사정으로 인해 중단됐던 한일국가대항전은 아마추어 골프와 여자프로골프 대회를 개최하는 등 골프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오고 있는 KB금융그룹의 주최로 3년 만에 열리게 됐다.

KB금융그룹과 마이니치 방송이 주최하고 KLPGA와 LPGA of Japan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MBC와 J골프, SBS골프와 MBC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전 라운드 생중계된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