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에 목말랐다. 우승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난했다. 연장접전 끝에 기다리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여자무대에서도 연장 혈투가 벌어졌다. 연장 두 번째 승부에서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킨 윤슬아는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통산 2승째를 값진 메이저대회 우승컵으로 채웠다. 윤슬아는 14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654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허윤경(22·현대스위스)와 동타를 이룬 뒤 치른 2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 1년 4개월 만에 정상에 서는 기쁨을 누렸다. 추격을 당하는 중압감을 이겨내고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따낸 메이저 타이틀. 허윤경은 시즌 네 번째 준우승을 차지하며 '준우승 징크스' 탈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상금 6900만원을 더해 이날 22위에 그친 김자영(21·넵스)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3억8100만원)에 올라 상금왕 타이틀에 도전하게 됐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임다비 대회에서는 박인비(24)가 최나연(25·SK텔레콤)에 2타차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째를 달성해 상금랭킹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