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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매치왕' 등극, 2년 4개월만에 우승과 입맞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2-09-23 19:41


김대현. 사진제공=KPGA

'장타자' 김대현(24·하이트)이 2년 4개월만에 감격스러운 우승을 차지했다.

김대현은 2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트룬 골프장(파72·7155야드)에서 열린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디펜딩 챔피언' 홍순상(31·SK텔레콤)을 1홀 남기고 2홀차로 제압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대현이 한국프로골프투어(KGT)에서 정상에 복귀한 건 2010년 매경오픈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우승 상금 1억5000만원을 보탠 김대현은 시즌 상금 순위를 54위에서 5위까지 끌어 올렸다.

결승전은 '올시즌 부진한 두 남자'의 대결이었다. 드라이브 비거리가 300야드가 넘는 장타자 김대현은 2009년과 2010년에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지난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해도 톱10에 한 차례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깊은 부진의 늪에 빠졌었다. 김대현의 결승상대는 지난해 KGT 대상에 빛나는 홍순상. 올시즌 원아시아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2승을 포함해 톱10에 6차례나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올시즌 8차례 대회에 출전해 21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부진에 빠진 두 남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샷감각을 재조준하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김대현은 4강전에서 모중경(41·현대스위스)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장기인 드라이버샷을 바탕으로 홍순상을 압박했고 2홀 앞선채 맞이한 17번홀에서 파세이브로 스퀘어를 기록하며 승부를 끝냈다. 4강전에서 한민규(24·우리투자증권)을 제치고 결승에 진출한 홍순상은 정교한 아이언샷을 바탕으로 2년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홍순상은 올시즌 첫 준우승을 차지하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한편, 3~4위전에서는 한민규가 모중경을 꺾고 3위를 차지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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