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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롯데마트여자오픈을 지배할 자는?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2-04-11 13:49 | 최종수정 2012-04-11 13:51



김하늘(24·비씨카드)의 독주가 이어질까. 새로운 퀸이 탄생할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긴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켠다. 따뜻한 봄이 왔다. 12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코스(파72·6238야드)에서 열리는 롯데마트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20개 대회를 치르는 8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12월에는 제11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도 3년만에 다시 열린다.

올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은 어느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해 KLPGA 3관왕(상금왕, 다승왕, 대상)을 차지한 김하늘과 '디펜딩 챔피언' 심현화(23·요진건설) 김혜윤(23·비씨카드) 정연주(20·CJ오쇼핑) 등의 대결 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또 이번 대회 우승자는 2013년도 롯데 LPGA 챔피언십(롯데그룹이 올해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 출전권도 얻게 돼 우승컵을 갖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프로 105명과 아마추어 3명 등 총 108명이 참가, 국내 개막전의 우승컵을 노린다.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하늘이 강력한 우승후보다. 김하늘은 동계훈련동안 부족한 쇼트게임과 벙커샷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지난 2월 호주에서 열린 유럽여자골프투어 개막전 호주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동계훈련의 성과를 확인하더니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에 오르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경쟁자보다 먼저 대회에 출전하며 컨디션 점검을 마쳐 유리한 측면이 있다. 김하늘은 "지난해 ADT캡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졌는데 이번 대회 코스와 같다.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한 코스라 이번에는 꼭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심현화는 이 대회코스에 유독 강하다. 지난해 이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과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심현화는 "주위에서 우승에 대한 기대가 커 부담되지만 꼭 타이틀을 방어하겠다"며 대회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현대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한 김혜윤도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2011년 신인왕 출신 정연주도 호시탐탐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허리 부상을 털어내고 재기를 노리는 박지은(33)도 국내 복귀전을 치른다. L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둔 관록을 국내 무대에서 얼마나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 적응 여부가 우승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무(안개)와 바람이 심한 코스이기 때문에 날씨를 이용하는 세밀한 코스 전략이 필요하다. 또 한라산으로 인한 마운틴 브레이크(봉우리가 제일 높은 곳 반대 편으로 공이 구르는 경향)를 극복해야 한다. 그린도 까다롭다. 한라산 브레이크와 코스를 지배하는 자가 KLPGA 국내 개막전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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