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막을 내렸지만 이벤트성 대회인 섀브론 월드챌린지대회에서 타이거 우즈가 우승을 차지하며 2012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즈의 부활로 2012년 PGA 무대는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구세대가 그린 위의 전쟁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30대의 수장격인 우즈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면서 20대의 신세대들과 각축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우즈의 장타력과 퍼팅 감각은 이들에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우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겼다. "내년 시즌에 더 잘칠 수 있다."
2011년 빼앗겼던 세계 골프계의 권력을 미국이 되찾아 올지도 궁금해진다. 올해 미국은 유럽세에 철저하게 밀렸다. 메이저 대회 중 2승을 유럽 선수들에게 빼앗기며 메이저 1승에 그쳤다. 세계랭킹 1위부터 4위까지도 유럽선수들이 독차지했다. 미국은 우즈의 부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또 우즈의 몰락 이후 갤러리 감소, 부족한 흥행 카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PGA도 마음고생을 어느정도 덜게 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