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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새회장, 외부영입 VS 프로출신 팽팽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11-07 14:17 | 최종수정 2011-11-07 14:17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새 수장이 '최상호 VS 외부인사'로 가닥이 잡혔다. 지난 8년간 KPGA를 이끌었던 박삼구 회장(금호아시아나 회장)이 물러났다.

차기 회장을 뽑기 위한 입후보가 7일부터 시작, 8일 오후 4시까지 이어진다. 일찌감치 최상호 전 KPGA 수석 부회장(이번 출마를 위해 부회장직 사퇴)이 7일 오전 후보등록을 시작하자마자 서류 제출을 마쳤다. 최 전 부회장은 국내 최다승(43승)이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골프계에서 가장 지명도가 높은 인물이다. 경기인 출신으로서는 협회 이사를 맡았던 임진한 프로가 출마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지만 입후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인 중에서는 최 전 부회장의 단독 출마다. 대신 외부인사 영입을 원하는 쪽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골프에 관심많은 3~4명의 유력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른 상태다. KPGA 원로들이 일일이 이들을 만나 영입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론된 외부인사로는 윤세영 대한골프협회장(SBS 명예회장), 허광수 아시아태평양 골프협회 부회장(삼양인터내셔널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류 진 풍산 회장 등이 있다.

이중 많은 골프인들이 류 진 회장에 주목하고 있다. 골프 원로들이 이미 류 회장을 만나 의견개진을 했다. 류 회장은 국제동산업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글로벌 리더다. 골프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양용은과도 친분이 두텁고, 국내 골프계에도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줬다. 또 조지 W 전 미국 대통령과도 절친한 사이이자 골프 파트너이기도 하다. 국제 골프계에서의 영향력도 크다.

류 회장은 처음에는 한사코 손사래를 쳤으나 골프인들의 삼고초려에 긍정적인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세영 회장도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았으나 올해말로 임기가 끝나는 대한골프협회장 연임이 확실시 된다. 남녀 골프계 안팎을 아우를 수 있는 풍부한 경험 때문이다.

골프 국가대표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 허광수 회장의 경우 이미 10년 넘게 KPGA 회장설이 나돌았다. 삼양인터내셔널측은 해외출장중인 허 회장의 의중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웅렬 회장은 수년째 한국오픈을 주최하는 등 골프에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몇년 전까지는 국내에서 열리는 LPGA 투어를 주최하는 등 국내 남녀골프 최고 대회를 지속적으로 열어 골프발전을 도모했다. 이 회장에게도 골프인 몇몇이 직간접적으로 회장 수락을 요청했으나 시원스런 답변을 얻어내지 못했다. 이 회장은 류 진 회장에 상당히 호의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KPGA 새 회장은 전체 소속프로 5100명 중 정회원 1100명의 직접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8일 후보등록이 마감되면 후보 등록자의 공약이 공개된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공개토론회가 개최되고 23일 투표가 진행된다. 외부인사가 회장이 되려면 외부인사를 영입하려는 회원이 후보에 등록한 뒤 다수결을 얻어 나중에 회원들의 찬반투표를 한번 더 거쳐야 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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