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새 수장이 '최상호 VS 외부인사'로 가닥이 잡혔다. 지난 8년간 KPGA를 이끌었던 박삼구 회장(금호아시아나 회장)이 물러났다.
이중 많은 골프인들이 류 진 회장에 주목하고 있다. 골프 원로들이 이미 류 회장을 만나 의견개진을 했다. 류 회장은 국제동산업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글로벌 리더다. 골프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양용은과도 친분이 두텁고, 국내 골프계에도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줬다. 또 조지 W 전 미국 대통령과도 절친한 사이이자 골프 파트너이기도 하다. 국제 골프계에서의 영향력도 크다.
류 회장은 처음에는 한사코 손사래를 쳤으나 골프인들의 삼고초려에 긍정적인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골프 국가대표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 허광수 회장의 경우 이미 10년 넘게 KPGA 회장설이 나돌았다. 삼양인터내셔널측은 해외출장중인 허 회장의 의중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웅렬 회장은 수년째 한국오픈을 주최하는 등 골프에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몇년 전까지는 국내에서 열리는 LPGA 투어를 주최하는 등 국내 남녀골프 최고 대회를 지속적으로 열어 골프발전을 도모했다. 이 회장에게도 골프인 몇몇이 직간접적으로 회장 수락을 요청했으나 시원스런 답변을 얻어내지 못했다. 이 회장은 류 진 회장에 상당히 호의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KPGA 새 회장은 전체 소속프로 5100명 중 정회원 1100명의 직접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8일 후보등록이 마감되면 후보 등록자의 공약이 공개된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공개토론회가 개최되고 23일 투표가 진행된다. 외부인사가 회장이 되려면 외부인사를 영입하려는 회원이 후보에 등록한 뒤 다수결을 얻어 나중에 회원들의 찬반투표를 한번 더 거쳐야 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