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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진성근씨 일본 사회인골프선수권 중상위 선전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09-16 18:09


한국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이 일본 최고의 아마추어 대회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진성근씨(52)와 이효희씨(56)는 15일부터 이틀간 일본 시즈오카현 고텐바시에 위치한 타이헤이요골프장 고텐바 코스에서 펼쳐진 제42회 일본 내각총리배 사회인 골프 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둘은 스포츠조선배 아마골프 클래식 전국 결선 챔피언으로 한국 대표 자격을 지니고 일본 선수들과 진검승부를 펼쳤다.

진성근씨는 첫날 6오버파 78타, 둘째날 3오버파 75타로 총 180명 중 31위를 차지했다. 이효희씨는 아쉽게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일본 사회인골프 선수권 출전은 스포츠조선배 아마골프 클래식 전국 결선 챔피언(남자부)에게 주어지는 특전이다. 이효희씨는 지난해 챔피언, 진성근씨는 2009년 챔피언이다.

일본 사회인 골프 선수권 전국 결선은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전장은 무려 7200야드로 실제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대회 코스와 똑같다. 여기에 그린 스피드는 3.4m로 엄청나게 빨랐다. 또 좁은 페어웨이와 그 주변의 러프는 발목이 빠질 정도로 길고 억셌다. 무엇보다 출전 선수 자격에서 한국과 일본은 차이가 났다.

일본 선수들은 나이제한이 없다. 일본 사회인 골프대회 선수들의 참가 자격은 만 20세다. 스포츠조선배 아마골프 클래식은 만 30세 이상이다. 일본의 경우 어릴 때부터 골프를 시작해 프로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그만둔 '준 프로' 선수들이 많았다. 한국은 40대와 50대 선수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국은 순수 아마추어, 일본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중간 수준이다.

진성근씨는 "코스가 꽤 어려웠다. 다시 한번 도전한다면 좀더 나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한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에 최선을 다했지만 너무 속상하다"며 "하지만 아들뻘 되는 일본의 어린 선수들에 비해 거리에서 너무 많은 차이가 났다. 쇼트게임과 경험으로 이를 만회하려 했지만 근본적으로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합계 2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한 구보 하야토씨(일본) 역시 나이가 30세에 불과했다. 어린 시절부터 골프를 배워 투어 프로를 노렸으나 아쉽게 프로가 되지 못한 선수였다. 여전히 프로가 되기 위해 골프 연습을 하고 있는 경우였다. 한국 최고의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열고 있는 스포츠조선과 일본 최고의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운영중인 스포츠닛폰은 교류전을 치르고 있다. 일본 챔피언과 한국 챔피언이 격년제로 한-일 양국을 오가며 교류전을 갖고 있다. 고텐바(일본)=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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