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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프레지던츠컵 위해 15년만에 가을시리즈 나가나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08-23 11:21 | 최종수정 2011-08-23 11:21


◇타이거 우즈. 스포츠조선 DB

타이거 우즈(미국)가 급하긴 급하다. 프레지던츠컵 출전을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하위 랭킹 선수들만 나오는 가을시리즈 출전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우즈는 곤두박질 치는 성적 때문에 오는 11월 호주에서 열리는 미국 선발팀과 월드 선발팀(유럽 제외)의 격년제 팀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출전자격을 잃었다. 라이더컵(미국과 유럽의 격년제 팀 대항전)과 프레지던츠컵 단골인 우즈에겐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주장인 프레드 커플스는 "우즈에게 기회를 주고 싶지만 일단 대회에서 실전감각을 쌓아야 한다"며 전제조건을 밝혔다. 추천 선수로 우즈만한 인물이 없지만 최근 부진 뿐만 아니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시리즈(4개 대회) 출전 자격이 없어 곧바로 프레지던츠컵에 나왔다간 감각이 무뎌질 수 있다는 주위 시선을 염두에 둔 말이다.

이에 우즈가 화답했다. 우즈는 23일(한국시각) 자신의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PGA 투어 다른 대회 출전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을시리즈 출전 시사다.

가을시리즈는 해마다 플레이오프 4개 대회가 끝난 뒤 미국 전역을 돌며 개최되는 대회다. 프라이닷컴 오픈과 맥글래드리 클래식 등 4개 대회가 있는데 상금은 일반 투어대회의 60% 정도다. 이 대회는 하위권 선수들이 상금을 쌓아 다음해 투어 카드를 확보하기 위해 출전한다. 우즈는 프로 데뷔해인 1996년 가을시리즈에서 2승을 한 뒤로 한번도 가을시리즈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경주나 양용은도 가을시리즈에 나오지 않는다.

우즈는 "프레지던츠컵 출전은 전적으로 주장의 마음에 달렸다. 나는 꼭 나가고 싶다. 국가를 위해서 뛰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오는 31일 지인인 베가이의 뉴욕 자선 골프대회에 출전할 예정인 우즈는 새 캐디 영입에 대해선 "급하게 서두르지 않는다. 몇 명을 놓고 고민중이다.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인물이었으면 좋겠다. 경험과 같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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