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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청야니 넘어야 꿈 이룬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07-06 14:46 | 최종수정 2011-07-06 14:51


◇청야니. 스포츠조선 DB


10년전 박세리-김미현-한희원 '서울 시스터스 1세대'가 전성기를 누릴 때도 늘 '타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화두였다. '골프 여제' 소렌스탐은 거리, 정확도, 버디 생산능력, 클러치 퍼트(중요순간 퍼트)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했다. 한번씩 소렌스탐이 부진할 때 나머지 선수들은 우승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소렌스탐이 은퇴한 뒤 2000년대 후반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세상이었다. 오초아도 장타, 정확도, 승부근성으로 무장해 2006년 6승, 2007년 8승, 2008년 7승을 거뒀다. 오초아가 지난해 은퇴했지만 한국 선수들은 또다른 장애물을 만났다. 문턱 쯤으로 여겼던 청야니(대만)가 성장해 장벽이 됐다.

7일밤(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골프장(파71·7047야드)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이 열린다. 청야니는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선수 생활 동안 4대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청야니를 넘어야 한국 선수의 올시즌 첫 승 '11전 12기'가 가능하다.

무엇이 청야니를 이토록 무섭게 만들었을까. 청야니는 올해 메이저 대회인 LPGA챔피언십 뿐만 아니라 LPGA 투어(3승)와 유럽여자투어 등 모두 5승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잇다. 청야니는 장타(드라이버샷 270야드)를 무기로 올해 들어서는 쇼트게임과 퍼팅까지 개선했다. 지난해까지 '모 아니면 도' 스타일로 줄버디를 하다가도 자주 보기를 범했는데 올해는 기복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이번 대회의 또 다른 부담은 대회 코스다. 보통 여자대회는 6500야드 내외인데 이번 대회는 파72가 아닌 파71인데도 7047야드다. 물론 내리막도 꽤 있고, 평균 해발 1898m의 고지대여서 비거리가 10% 정도 늘어나지만 그래도 거리부담은 존재한다. 장타자인 청야니가 훨씬 유리할 전망이다. 1995년 이곳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선 소렌스탐이 합계 2언더파로 우승했다.

한국은 신지애(23·미래에셋) 최나연(24·SK텔레콤)을 필두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작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 상위랭커(1∼5위)인 이보미(23·하이마트) 양수진(20·넵스) 안신애(21·비씨카드) 유소연(21·한화) 김혜윤(22·비씨카드) 등이 초청선수로 출전한다. 안선주(24)는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역시 출전권을 따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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