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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야드컵]김경태-양용은 매홀마다 볼 바꿨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07-01 16:08


◇김경태(왼쪽)와 양용은이 1일 밀리언야드컵 첫날 포섬매치 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KGT

1일 경남 김해 정산골프장에서 열린 한일 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인 밀리언야드컵은 첫날 포섬 매치로 펼쳐졌다. '포섬'은 2인 1조로 1개의 볼로 번갈아 가며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4명이 경기를 하지만 사실상은 2명이 플레이하는 것과 같다. A가 티샷을 하면 같은 조의 B가 세컨드샷, 이후 A가 어프로치샷, B가 퍼팅을 하는 식이다.

그렇다면 볼은? 1개의 볼을 사용해야 하지만 홀이 바뀔 때는 볼도 바꿀 수가 있다. 물론 대회전에 양팀이 정하기 나름이다. 다시말해 1번홀에서는 같은 볼을 쓰고, 2번홀에서는 볼을 바꿀 수도 있다. 김경태는 타이틀리스트볼을, 양용은은 테일러메이드볼을 쓴다. 둘의 용품 스폰서다.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은 스리 피스냐 투 피스냐 정도만 아니면 볼 터치감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프로들은 다르다. 샷을 할때 감이 달라질 수 있다. 스폰서를 받는 볼이 있기 때문에 다른 볼을 쓸 일이 거의 없다.

김경태와 양용은이 생각해낸 것은 티샷을 한 사람이 퍼팅을 하는 것이었다. 티샷을 할때 볼을 바꿔 가장 민감한 마지막 퍼팅을 하는 사람의 볼을 사용하는 식이다. 티샷은 큰 상관이 없지만 퍼팅감은 가장 민감할 수 있다. 김경태는 "타이틀리스트 볼보다 테일러메이드 볼이 약간 더 부드러운 것 같다"고 말했다. 번갈아 치는 포섬 매치에서는 양용은이 타이틀리스트 볼로 티샷을 한 뒤 세컨드샷은 김경태가, 어프로치샷은 양용은, 마지막 퍼팅은 다시 김경태가 하는 식으로 마무리를 됐다. 둘이 최선의 방법을 고안해낸 것이다. 양용은과 김경태는 일본의 가타야마 신고-이케다 유타조를 3타 차로 따돌렸다. 김해=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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