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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고수들에게 비바람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비 때문에 더욱 집중하니 오히려 타수가 좋아지기도 했다. 샷 하나하나에 혼신의 힘을 다한 고수들의 스윙은 여느 때보다도 힘차게 돌아갔다.
참가 인원이 꽉차 미처 신청하지 못한 골퍼 10여명은 이날 오전 무작정 골프장을 찾았다. 대기자에 이름을 올려 비 때문에 대회를 포기하는 선수가 생기면 '대타'로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일부 참가자들이 포기하면서 이들은 쾌재를 부르며 참가할 수 있었다.
연습그린은 우산을 들고 퍼팅 연습하는 선수들로 부산했다. 물기가 가득한 그린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흔적이 엿보였다.
올해 지역대회는 이제 서울 대회(경기 용인 용인프라자CC·6월 30일)만을 남겨두고 있다. 서울 대회 참가자는 이미 폭주했다. 300여명이 지원했고, 대기자만해도 100여명이나 된다. 내년에는 150명씩 1,2부로 나눠 치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을 정도로 아마 고수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17회나 치른 전통 때문이다.
대회 접수는 스포츠조선 홈페이지(www.sportschosun.com)나 전화(02-3219-8423)로 가능하다.
서울 대회를 끝으로 8월 30일부터 양일간 경기 용인 코리아CC에서 대망의 전국 결선이 열린다.
아마골프 클래식의 가장 큰 선물은 공정한 룰에 따라 자신의 정확한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이다. 특히 남자는 챔피언 티잉그라운드를 사용한다. 프로선수들과 같은 전장에서 대회를 치른다. 레귤러 티잉그라운드, 일명 화이트 티잉그라운드에서 경기할 때와 비교하면 5타 이상 차이가 난다. 두번째는 자타 공인 실력을 평가받았다는 명예다. 세번째는 푸짐한 참가 기념품과 부상이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대회 공식 후원사인 스릭슨의 바람막이와 모자, 알리코제약의 시력영양제 등이 제공된다. 지역 대회 입상자(남자 1~10위, 여자 1~5위)는 전국 결선 출전권과 함께 순위에 따라 젝시오 아이언세트와 금강제화 골프화, 신젝시오 드라이버 등을 수여한다.
여주=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
후원=스릭슨
협찬=알리코제약, 금강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