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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프로 턴을 했는데 2007년부터 매년 상금랭킹 30위 안에 들었지만 우승은 없었다.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 상금왕 안선주(24)가 무섭게 치고 올라왔지만 3타 차로 따돌렸다.
매년 퍼트 불안 때문에 아쉬웠던 윤슬아다. 티샷이나 아이언샷은 나무랄 데 없었지만 그린에 올라가기만 하면 고개를 떨구는 경향이 많았다. 해서 지난 겨울 퍼트 훈련에 매진했다. 대회 코스인 일동레이크골프장은 그린이 어렵고 빠르기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서의 우승은 윤슬아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남동생도 프로골퍼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국가대표로 뛰었던 윤정호(20)다. 같은 소속사 골퍼다. 윤정호도 주목받는 신인이라 남매 동반 우승이라는 국내 골프 초유의 사건이 일어날 지도 모를 일이다.
이날 공동 선두권에 2타 뒤진 채로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윤슬아는 전반 9개홀에서 4타를 줄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춘추전국 시대'는 더 심화될 조짐이다. 올해 6개 대회에 챔피언이 6명이다. 롯데마트 여자오픈(심현화), 서울경제오픈(김하늘), 한국여자오픈(정연주), 러시앤캐시 클래식(이승현), 두산 매치플레이(양수진). 여기에 윤슬아까지. 아직 멀티 우승이 없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