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中, 호주 귀화규정 위반 주장→내심 몰수승 기대?…"증거 없다"

윤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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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7 18:36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中, 호주 귀화규정 위반 주장→내심 몰수승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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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월드컵 본선 직행에 실패한 중국 축구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내심 몰수승을 기대하는 눈치다.

중국 스포츠매체 '레이수 스포츠'는 27일(한국시각), 한 블로거가 호주 선수의 규정 위반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국가대표 센터백 카메론 버지스(30·입스위치 타운)가 귀화 규정을 위반하고 A매치 경기에 뛰었다는 주장이다.

스코틀랜드 태생인 버지스는 2014년 스코틀랜드 U-19 대표팀 소속으로 유러피언유스챔피언십에 뛰었다.

그는 2014년 9월 호주로 귀화해 2023년부터 호주 A대표팀 일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5일 중국 항저우의 항저우스포츠파크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8차전에서도 선발출전해 90분 풀타임 뛰며 무실점 2대0 승리를 뒷받침했다.

중국은 이날 패배로 본선 직행 가능성이 사라졌다. 2승6패 승점 6에 그친 중국은 예선 두 경기를 남겨두고 본선 직행권이 달린 2위 호주(승점 13)와의 승점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중국의 남은 미션은 4차예선을 통한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선 1~2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3~4위는 패자부활전 성격인 4차예선을 치른다. 중국은 현재 4위 인도네시아(승점 9)와 승점 3점차여서 4차예선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


해당 블로거는 버지스가 10여년 전 귀화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불법 선수'라고 낙인을 찍으려는 시도로 보여진다.

하지만 축구전문가 주이(활동명 Asaikana)는 '트랜스퍼마르크트'를 통해 "버지스가 규정을 위반했다는 증거가 없다. 10년 전 국제축구연맹이 그의 국적 변경에 합의했다는 언론 보도고 있었다"라며 "귀화 선수를 자주 처리하는 호주축구협회가 실수를 할 가능성은 낮다. 누군가를 규칙 위반 선수로 고소하려면, 강력한 증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결국 블로거의 바람대로 몰수승을 따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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