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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원 소속팀에서 철저히 외면받아 커리어에 위기가 닥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황희찬에게는 상당히 긍정적인 뉴스다. 현재 팀과 개인 모두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희망적인 탈출 방안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부진을 이어간 끝에 현재 강등 벼랑 끝에 서 있다. 게리 오닐 감독을 시즌 초반 성적부진으로 경질하고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데려왔지만, 상황이 그다지 개선되지 않았다.
황희찬 역시 상황이 좋지 않긴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팀 득점 1위였던 황희찬은 전임 오닐 감독의 굳건한 신뢰를 받았다. 때문에 지난해 여름 프랑스 리그1 올림피크 데 마르세유가 영입을 추진했지만, 오닐 감독의 강한 반대로 이적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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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오닐 감독 경질 이후 새로 부임한 페레이라 감독이 부임 초반 황희찬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면서 조금씩 폼이 살아나고 있었다. 최근 매우 희망적인 장면도 나왔다.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황희찬은 지난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컴 아시아지역 3차예선 때 선제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울버햄튼에서는 교체로 겨우 나오는 처지다. 공식전 22경기에서 2골, 1도움에 그치고 있다. 결국 이대로 가다간 팀이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되는 것을 지켜보거나 아니면 본인 스스로가 벤치 붙박이 신세로 밀려나는 걸 봐야 하는 처지였다.
이런 상황에 등장한 이적설은 침체된 커리어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일단 지난해 여름 황희찬을 영입하는 데 실패한 마르세유가 다시 관심을 보이는 듯 하다. 마르세유는 황희찬 영입에 실패한 뒤 메이슨 그린우드를 영입해 활용 중이다. 그런데 그린우드의 거만하고 불성실한 태도 때문에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 제르비 감독은 그린우드를 내보내고, 새 공격수를 영입하려고 한다. 황희찬이 자연스럽게 리스트에 떠올랐다. 과연 황희찬이 탈울버햄튼에 성공해 새로운 커리어를 만들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