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이라고는 해도…'승격' 동상이몽 인천-수원, 초반부터 엇갈린 희비

박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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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7 11:23


초반이라고는 해도…'승격' 동상이몽 인천-수원, 초반부터 엇갈린 희비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초반이라고는 해도…'승격' 동상이몽 인천-수원, 초반부터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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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같은 꿈을 꾸고 있지만, 현실은 엇갈리고 있다.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초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창단 첫 강등 철퇴를 맞은 인천은 2025시즌 4경기에서 3승1패, 승점 9(6골)로 부천FC(8골)에 이은 2위다. 반면 수원은 1승1무2패(3골)로 전체 14팀 중 11위에 그치고 있다.

고작 4경기를 치렀을 뿐이기에 속단은 금물. 그러나 초반부터 격차가 벌어지는 게 달가울 리 없다. 특히 '아랫물'에서 첫 시즌을 보내는 인천이 혼돈 없이 힘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재수생' 수원은 지난해에 비해 더 처지는 모양새다.

인천은 주포 무고사가 3골-1도움으로 공격을 이끌고 있고, 김성민도 2골로 힘을 보탰다. 특히 수비에선 4경기서 단 2골을 내주는 데 그치는 '짠물 수비'를 펼치고 있다.

반면 수원은 골잡이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안산과의 개막전에서 김지현이 첫 득점에 성공했고, 이랜드전에서 일류첸코와 강현묵이 각각 골맛을 봤다. 하지만 4경기 중 무득점 경기가 2번일 정도로 기복이 크다.


초반이라고는 해도…'승격' 동상이몽 인천-수원, 초반부터 엇갈린 희비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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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올 시즌을 앞두고 윤정환 감독을 선임하면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잡고 전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유망주 최우진이 전북 현대로 이적하며 누수 우려가 있었지만, 현재까지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창단 30주년을 맞이한 수원은 지난 시즌 K리그2 6위에 그친 아쉬움을 올 시즌에 턴다는 각오로 충만했다. 비시즌 강도 높은 선수단 구조 조정 속에서도 알짜배기 영입을 하면서 변성환 감독 체제에 좀 더 힘이 실릴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이런 기대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물론 이런 모습이 올 시즌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K리그1에 비해 많은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K리그2 특성을 올해 처음 경험하는 인천이다. 윤정환 감독이 일본 시절 2부리그팀을 지휘하며 얻은 노하우는 이런 인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수 피로 누적과 부상 변수 등을 완전히 이겨낼지는 좀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초반이라고는 해도…'승격' 동상이몽 인천-수원, 초반부터 엇갈린 희비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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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잠재력이 살아날 것이란 시선도 있다. 지난 시즌 전반기 혼돈을 극복하고 변성환 감독 체제에서 유망주 위주의 스쿼드에 힘이 실린 후반기에는 가능성을 드러낸 바 있다. 일류첸코 등 경험 있는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살아나고 자신감이 붙는다면 반등할 여지는 충분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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