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신뢰' 배지환, 어제는 3삼진→오늘은 주루사, 햄스트링 통증까지...어떻게 잡은 기회인데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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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31 15:14


'무너지는 신뢰' 배지환, 어제는 3삼진→오늘은 주루사, 햄스트링 통증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31일(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8회초 대주자로 출전해 2루까지 간 뒤 3루를 욕심내다 태그아웃되고 있다. AP연합뉴스

'무너지는 신뢰' 배지환, 어제는 3삼진→오늘은 주루사, 햄스트링 통증까…
피츠버그 배지환은 시범경기에서 팀내 타율, 안타, 득점 1위에 올랐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어렵게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한 배지환이 시즌 시작과 함께 신뢰를 잃고 있다.

스프링트레이닝서 팀내 타율, 안타, 득점 1위에 오르며 26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된 배지환은 2경기 연속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오히려 팀 분위기를 해치는 타격과 주루로 일관하고 있다.

배지환은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대주자로 교체 출전해 주루사를 당해 팀의 공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배지환은 2-2 동점이던 8회초 2사후 앤드류 맥커친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타석에는 잭 스윈스키.

볼카운트 3B1S에서 상대 우완 캘빈 포셰이의 5구째 직구가 바깥쪽 볼이 되는 순간 배지환은 스타트를 끊고 2루로 달려가더니 포수 닉 포르테스가 2루로 송구하자 방향을 바꿔 1루로 귀루했다. 스윈스키가 볼넷인 것을 인지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무너지는 신뢰' 배지환, 어제는 3삼진→오늘은 주루사, 햄스트링 통증까…
배지환이 8회 상대 투수의 공이 원바운드로 들어가 포수 옆에 흐르자 3루로 쇄도하다 3루수 조나 브라이드에 태그아웃 당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루를 다시 밟은 배지환은 한동안 서 있다가 왼쪽 햄스트링을 만지며 2루를 향했다. 통증이 느껴진 것. 이때 피츠버그 벤치에서 트레이너와 데릭 셸튼 감독이 나와 배지환의 상태를 살폈다. 배지환은 그대로 경기에 남아 2루주자로 경기를 이어갔다.

다음 타자는 엔디 로드리게스. 투스트라이크에서 포셰이의 3구째 스위퍼가 원바운드로 떨어진 뒤 포르테스의 몸을 맞고 오른쪽 옆에 떨어졌다. 이때 배지환이 폭투로 간주하고 3루로 내달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처음에는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마이애미의 챌린지 결과 아웃으로 번복됐다. 3루수 조나 브라이드의 글러브가 배지환의 팔에 먼저 닿은 것으로 나타났다.


2사 1,2루 찬스가 배지환의 베이스러닝 실패로 무산되고 만 것이다.

배지환은 전날 마이애미전에 리드오프 중견수로 선발출전하며 시즌 데뷔전을 치렀으나,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당해 시범경기 활약을 무색케했다.


'무너지는 신뢰' 배지환, 어제는 3삼진→오늘은 주루사, 햄스트링 통증까…
마이애미 데릭 힐이 9회말 피츠버그 데이비드 베드나의 끝내기 폭투 때 홈을 밟은 뒤 동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피츠버그는 결국 9회말 끝내기 실점을 하고 말았다. 마무리 데이비드 베드나가 선두 데릭 힐을 3루쪽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이어 포르테스 타석에서 힐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포수 로드리게스의 송구가 중견수 쪽으로 빠지자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베드나가 포르테스 타석에서 끝내기 폭투를 범해 힐이 홈으로 쇄도,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로써 피츠버그는 마이애미와의 개막 4연전을 1승3패로 마치고 1~3일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원정 3연전을 맞게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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