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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내년까지 붙잡아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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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슨은 '나는 토트넘 감독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안쓰럽다'는 한줄로 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수비, 역습축구를 추구했던 이전 명장들과 그들을 향한 팬들의 분노를 떠올렸다. "토트넘은 조심해야 한다. 조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등 관중들이 열받아 했던 감독들이 있었다. '우리는 토트넘의 방식을 원한다'고 했고 토트넘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그가 컨디션 좋은 팀을 꾸렸을 때 한 일들을 봤다. 그는 선수들을 날아오르게 했다. 그는 즐거운 축구를 했고, 전방에서 뛰어다니기를 원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머슨은 '그 축구는 중앙 수비수 미키 판더펜이 주전으로 뛰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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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앤지를 계속 붙잡아둬야 한다. 그가 지금 떠난다면 후방에서 10명씩 뛰면서 역습 축구를 구사하는 누군가와 함께 가게 될 것이고 팬들은 또 미쳐버릴 것이다. 그러니 앤지에게 기회를 줘라. 내년에도 기회를 줘라"라고 권고했다. 이어 "내가 아스널 팬이라서 매주 토트넘이 지길 바라서 하는 말이 아니다"라는 사족도 붙였다.
머슨은 "토트넘은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을 때 보기 좋은 팀이다. 하지만 판더펜이 반드시 뛰어야만 한다"면서 수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미드필더도 필요하다. 미드필드 선수들이 없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있지만 다른 선수들이 그리 좋지 않다. 중원에서 축구를 지배하지 못한다. 누가 들어와도 지배하지 못한다"고 부진의 이유를 지적했다.
"토트넘에는 굴리엘모 비카리오라는 괜찮은 골키퍼가 있고, 두 명의 센터백이 있는데 한 명(판더펜)은 매우 훌륭하고 다른 한 명인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판더펜과 함께 뛸 때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제 막 경기에 나서기 시작한 히샬리송도 좋은 센터포워드다. 데얀 쿨루셉스키는 프리미어리그 모든 팀에서 사실상 뛸 수 있는 선수다. 그 선수들이 팀의 척추로 뛸 수 있어야 한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가 영입됐지만 그는 만약 비카리오가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오면 뛰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토트넘의 문제다. '저 선수를 사와, 사와'하지만 정작 주전들이 돌아오면 그들중 누구도 기회를 받지 못할 것"이고 "토트넘은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들을 위해 주급 7만파운드를 쓸 돈이 없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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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머슨은 토트넘 팬들이 실망감에 차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을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들어올릴 경우 늘 그래왔듯 감독을 희생양 삼는 '경질 수난사'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유일한 문제는 대니얼 래비의 배너가 나오기 시작하면 언제나 '내가 당신의 부담을 덜어드릴게요. 가세요, 감독님'이라는 한 가지 사건만 벌어진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토트넘은 31일 오전 5시, 유로파리그 엘프스보리전, 내달 2일 오후 11시, 리그 브랜트포드 원정, 내달 7일 오전 5시, 카라바오컵 4강 2차전 리버풀 원정, 내달 10일 오전 2시35분, FA컵 4라운드(32강) 애스턴빌라 원정, 17일 오전 1시30분, 리그 맨유와의 홈경기, 23일 자정, 리그 입스위치타운 원정, 27일 오전 4시30분, 리그 맨시티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