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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북런던 더비'의 패전에 '캡틴' 손흥민도 참담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뭔가를 이룰 수 있었지만, 오늘 우리가 도달해야 할 수준에는 전혀 미치지 못했다. 전반에는 너무 수동적이었고 아스널이 리듬을 잡도록 내버려 뒀다"며 "우리는 버텼고, 경기 내내 버텼다. 후반은 조금 나아졌지만 필요한 수준에는 전혀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감독님 말이 많다. 우리가 너무 소극적이었고, 우리는 항상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가능한 한 높은 위치에서 경기하는 팀이다. 솔직히 전반은 너무 소극적이었다.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전반은 팀의 규율이 부족했다. 후반에는 조금 더 나아졌고, 고강도로 압박하려고 했다. 하지만 전반은 분명히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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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아직 리그 순위가 매우 치열하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씩 차근차근 준비하며, 모든 경기에서 신선함을 유지하고 더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다가올 경기들은 모두 매우 중요하다. 순위를 보면 분명히 만족스럽지 않다. 우리 모두 알고 있고, 모든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장으로의 역할을 더 크다. 그는 "이러 부분은 선수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감독님이 지시를 하면 우리가 그것을 실행해야 한다. 어제 훈련 세션에서도 우리가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할지 연습했었다"며 "하지만 전반적으로 팀이 충분히 규율 있게 플레이하지 못한 것이 나를 정말 좌절하게 만든다. 확실히 더 잘해야 하고, 모든 면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 이번 경기는 우리가 어떤 점에서 부족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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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 흐름을 잡았지만 손흥민이 선제골로 대응했다. 전반 25분이었다. 페드로 포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볼을 아스널 센터백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헤더로 걷어냈다. 볼은 손흥민에게 향했다. 그는 상대 아크 정면에서 논스톱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윌리엄 살리바의 발을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손흥민의 EPL 6호골이었다. 그는 EPL 6골 6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8골 7도움을 기록했다. 아스널을 상대로는 9호골(2도움)을 작렬시켰다.
손흥민은 지난달 16일 사우샘프턴전에서 1골 2도움을 올린 이후 한 달 만에 리그 득점포를 가동했다. 13일 탬워스와 FA컵 3라운드에서 올린 도움에 이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그러나 선제골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아스널은 전반 40분 도미닉 솔란케의 자책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너킥 상황이었다. 데클란 라이스가 올려준 볼을 마갈량이스가 헤더로 연결했다. 볼은 라두 드라구신에 이어 솔란케를 맞고 골라인을 통과했다.
코너킥 과정도 아쉬움이 남았다. 레안드로 트로사르와 페르로 포로의 볼 경합 과정에서 트로사르가 마지막으로 터치했지만 골킥이 아닌 코너킥이 선언됐다. '오심'이었지만 결과를 되돌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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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카드는 더 아쉬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제임스 매디슨과 브레넌 존슨을 수혈했고, 후반 33분에는 손흥민을 대신 부상으로 긴 시간 전력에서 이탈했던 히샬리송을 가동시켰다. 히샬리송이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출전한 경기는 지난해 11월 3일 애스턴 빌라전이었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용병술이었다. 손흥민은 교체될 때까지 공격에서 그나마 고군분투했다. 고립된 솔란케는 결정력이 떨어졌고, 전반에는 윙어, 후반에는 중원으로 이동한 데얀 쿨루셉스키도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마저 교체시키며 반전 동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악수' 끝에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EPL에서 최대 앙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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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스리톱 가운데는 최고의 평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0점을 줬다. 솔란케는 5.6점, 쿨루셉스키는 6.5점, 존슨은 5.9점, 히샬리송은 6.3점이었다.
풋몹 역시 손흥민에 7.1점을 부여했다. 토트넘 선수 가운데 7점대는 손흥민과 베리발(7.3점), 단 2명 뿐이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