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슬픈 일이다" '7630억' 더 쓰고도 맨유, 토트넘 베스트11 들 선수는 단 1명…이유있는 '더블' 새 역사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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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7 17:22


"정말 슬픈 일이다" '7630억' 더 쓰고도 맨유, 토트넘 베스트11 …
사진캡처=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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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이 맨유의 몰락에 통탄했다.

맨유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에서 0대1로 패했다. 승점 30점을 기록한 토트넘은 14위에서 12위로 올라섰다. 승점 29점의 맨유는 15위로 떨어졌다.

맨유는 더 이상 토트넘의 적수가 아니었다. 토트넘은 1989~1990시즌 이후 35년 만의 맨유전 '더블'을 완성했다. 이번 시즌 EPL 2경기를 '스윕'했다는 의미다. 토트넘은 지난해 9월 30일 이번 시즌 맨유와의 첫 만남에서 3대0으로 완승했다.

이날 안방에서도 승점 3점을 챙겼다. 카라바오컵 4대3 승리까지 포함하면 토트넘은 올 시즌 맨유와의 3차례 만남에서 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지난 10년간 10억파운드(1조8160억원)를 이적료로 지출했다. 반면 토트넘은 5억8000만파운드(1조530억원)를 투자했다. 맨유가 4억2000만파운드(약 7630억원)를 더 투자했지만 현실은 초라하다는 것이 네빌의 지적이다.


"정말 슬픈 일이다" '7630억' 더 쓰고도 맨유, 토트넘 베스트11 …
로이터 연합뉴스

"정말 슬픈 일이다" '7630억' 더 쓰고도 맨유, 토트넘 베스트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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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맨유 선수 가운데 토트넘의 베스트 11에 포함될 수 있는 선수는 주장인 브루노 페르난데스 뿐이라고 일갈했다. 네빌은 이날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슈퍼선데이'를 통해 "토트넘의 최고 선수들, 즉 페드로 포로,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이브스 비수마, 파페 사르,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도미닉 솔란케, 손흥민, 브레넌 존슨, 마티스 텔과 함께한다면 몇 명의 맨유 선수가 토트넘의 베스트11에 들어갈 수 있을까"라고 물음을 던진 후 "내 생각에는 페르난데스 뿐이다. 아마드 디알로가 될 수도 있지만, 솔직히 말해 아마드보다는 쿨루셉스키를 먼저 선택할 것"이라고 한탄했다.

그리고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토트넘 선수들이 모두 출전이 가능하다면 맨유 개개인의 선수보다 더 낫다는 거다. 감정적으로 말하는 것도 아니고, 떠드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바로 그런 단계에 있다"며 "맨유가 현재 그 지경에 있다는 게 정말 슬픈 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네빌의 토트넘과 맨유의 통합 베스트11에는 스리톱에 손흥민, 솔란케, 쿨루셉스키가 위치한다. 중원에는 매디슨, 비수마, 페르난데스, 포백에는 우도지, 판 더 펜, 로메로, 포로가 늘어선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키는 그림이다.


"정말 슬픈 일이다" '7630억' 더 쓰고도 맨유, 토트넘 베스트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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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날 전반 13분 터진 매디슨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켰다. 손흥민이 기점 역할을 했다. 그는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발리 슈팅으로 응수했다.

볼은 수비수 맞고 흘렀고, 루카스 베리발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다. 맨유 수문장 안드레 오나나의 선방에 막혔지만, 볼은 옆으로 다시 흘렀고, 매디슨이 재빨리 뛰어들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42분 교체될 때까지 이타적인 플레이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키패스만 4개를 기록했다. 페르난데스와 함께 키패스 공동 1위 기록이다. 다만 4개의 키패스 중 어느 것도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1점을 부여했다. 선발 출전한 세 명의 공격수 중 가장 높았다. 텔이 6.9점, 쿨루셉스키가 6.4점을 받았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평점 7.5점, 풋몹은 평점 7.8점을 줬다.

영국의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에게 평점 7점을 매겼다. '왼쪽에서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며, 그 역시 휴식의 혜택을 받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코멘트했다. 또 풋볼런던은 '손흥민의 발리 슈팅이 매디슨의 득점으로 이어졌고, 전반 중반에는 텔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다. 다만 후반전에는 전반전과 같은 영향력을 주지는 못했지만 계속 기회 창출을 이어갔다'라며 평점 6점을 매겼다.

토트넘은 비카리오, 매디슨, 존슨, 윌슨 오도베르의 부상 복귀로 숨통이 트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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