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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황희찬 팔아버리세요" 부진에 등돌린 팬심...울버햄튼의 입장은?

김대식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14 20:28


"감독님, 황희찬 팔아버리세요" 부진에 등돌린 팬심...울버햄튼의 입장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일부 울버햄튼 팬들은 이제 더 이상 황희찬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영국 몰리뉴 뉴스는 13일(한국시각) "울버햄튼은 이적시장 동안 앞으로 몇 주 동안 바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떠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선수 중 한 명은 황희찬이다"고 보도했다.

황희찬의 울버햄튼 생활은 오르락 내리막이 컸다. RB 라이프치히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던 황희찬은 2021~2022시즌 임대를 통해 울버햄튼에 합류했다. 데뷔전 데뷔골을 신고한 황희찬은 쾌조의 스타트를 보여주면서 6경기 만에 4골을 터트렸다. 이에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완전 영입했고, 성공적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생활이 펼쳐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서 황희찬은 극도로 부진했다. 그래도 보여준 활약상이 있기에 팬들은 2022~2023시즌에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안타깝게도 2022~2023시즌 황희찬의 1년은 더욱 냉혹했다. 워낙 경기력이 좋지 않아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햄스트링 부상마저 겹치면서 2023년 3월에 리그 첫 골을 터트렸다. 결국 시즌이 끝난 후에 방출설까지도 이야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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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위기에 강했다. 울버햄튼이 강등권으로 분류됐던 지난 시즌, 황희찬은 게리 오닐 감독을 만나 인생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라운드 만에 득점포를 신고한 황희찬은 아시안컵을 위해 잠시 팀을 비우기 전까지 20경기 10골 3도움을 터트리면서 울버햄튼의 에이스가 됐다.

울버햄튼은 부활한 황희찬을 위해 대폭적인 연봉 인상과 재계약을 제안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에 미래를 맡겼다. 황희찬은 13골 3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팬들의 기대치는 높아졌는데 황희찬의 2024~2025시즌은 매우 춥다. 프리시즌부터 인종차별 사건을 겪었고, 마르세유의 유혹도 강했다. 황희찬은 마음을 다잡고 울버햄튼에 남았지만 오닐 감독은 갑자기 다른 전술을 꺼내들면서 황희찬에게 다른 역할을 맡겼다. 황희찬은 부상까지 겹치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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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서 제일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 벤치에서만 시간을 보내면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면 팬들의 불만은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다. 황희찬은 오닐 감독이 경질된 후 빅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오면서 살아나는 것처럼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을 상대로 연속골을 터트리면서 부활의 징조를 보여줬다.

그러나 노팅엄 포레스트와 브리스톨 시티를 상대로 존재감을 크게 발휘하지 못하자 일부 팬들의 반응이 격해지고 있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노팅엄 포레스트와 브리스톨 시티를 상대로 형편없었다. 일부 울버핸튼 팬들은 페레이라 감독에게 황희찬을 팔아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매체 역시 "지난 시즌에 황희찬은 울버햄튼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자신의 최고 득점 시즌에 모든 대회를 통틀어 13골을 기록했다. 그런데 2024~25시즌 지금까지 어려운 시즌을 겪고 있다. 단 2골에 그치고 있다"며 황희찬의 부진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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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선수를 팔라고 할 정도로 여론은 나빠지고 있지만 구단과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을 지킬 계획으로 파악됐다. 몰리뉴 뉴스는 "소식통에 따르면 울버햄튼 이번 달 황희찬을 붙잡고 싶어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판단했다. 한국 국가대표인 황희찬은 이번 시즌 선발 출전 자격을 잃었지만 울버햄튼은 여전히 그를 중요한 선수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시즌 내내 부진이 이어진다면 팬들의 여론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팀이 강등권 싸움을 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팬들은 더 선수들의 활약상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황희찬 스스로 반등해서 증명해지지 않는다면 성난 팬심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 2023~2024시즌의 황희찬이 다시 돌아오길 한국 축구 팬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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