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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 이적 무산' 손흥민 드디어 입장발표 "토트넘 감사하고, 사랑한다" 미친 충성심...2026년까지 함께 "다시 올라갈 시간"

김대식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8 13:03


'바르사 이적 무산' 손흥민 드디어 입장발표 "토트넘 감사하고, 사랑한다…
사진=토트넘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은 역시 토트넘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행사했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손흥민의 계약은 이제 2026년 여름까지 유효하다"며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조항을 발동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토트넘은 "2015년 8월에 클럽에 합류한 32살의 손흥민은 우리와 함께하는 동안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다. 오늘날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가 됐다. 약 10년 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합류한 뒤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점점 더 강해졌다. 431경기에 출전해 출전 경기 역대 11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169골을 터트렸다. 이는 구단 역사상 4번째로 많은 득점이다"며 손흥민이 구단 레전드로 인정받을 수밖에 없는 커리어를 쌓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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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토트넘은 계속해서 "2023년 8월 클럽 주장으로 임명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인 손흥민은 클럽의 획기적인 경기에서 수많은 상징적인 골을 기록하며 우리 역사에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며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라고 인정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8일에 있을 리버풀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계약 연장에 대해서 만족했다. 그는 "훌륭하다. 손흥민은 이미 이 축구 클럽에서 뛰어난 경력을 쌓았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큰 역할을 해왔다. 토트넘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한 건 좋은 일이며, 이제 목표는 손흥민이 우승컵과 함께 토트넘의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것이다"며 손흥민과 함께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바르사 이적 무산' 손흥민 드디어 입장발표 "토트넘 감사하고, 사랑한다…
사진=토트넘
손흥민도 계약 연장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구단 공식 계정을 통해서 "정말 감사한 일이다. 나는 이 클럽과 이곳에서 보낸 시간을 사랑한다. 거의 10년을 이곳에서 보냈다. 1년 더 계약을 연장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토트넘에 1년 더 남을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손흥민은 앞으로도 주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게 임하겠다고 팬들과 약속했다. 그는 "주장은 많은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 자리다. 이 클럽은 EPL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곳이다. 어린 유망주들이 꿈꾸는 팀이기도 하다. 주장으로서 늘 한발 더 앞서 나가야 하고, 본보기가 되어야 하고, 리더가 되어야 하고, 늘 올바른 일을 해야 한다. 때론 힘들고 부담도 되지만 스스로에게 늘 그런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최근 겪고 있는 팀의 부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힘든 시간이 올 때면 바닥을 치고 다시 튀어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 다시 올라갈 시간이다. 나쁜 시기가 있으면 좋은 시기가 반드시 찾아온다"며 다시 토트넘이 일어설 수 있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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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트넘
토트넘을 향한 손흥민의 사랑이 느껴지는 인터뷰였다.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의 계약이 연장되고, 충성스러운 인터뷰까지 남긴 손흥민에게 환호했다.

다만 아쉬운 건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1년 연장 제안을 발동하면서 토트넘과 손흥민의 동행이 1년 더 길어지는 것이지만 또 몇 달 후면 손흥민의 미래는 불확실해진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2024~2025시즌부터 다음 시즌까지의 활약상을 보고, 재계약 제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활약상이 좋지 못하다면 토트넘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알수 없다. 전성기를 토트넘에서만 보낸 손흥민이 토사구팽 당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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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확실한 건 최근 무성했던 여러 빅클럽들과의 이적설은 무산됐다는 점이다.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는 여러 빅클럽들이 있었지만 전제 조건은 바로 손흥민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으로 풀린다는 것이었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하면서 손흥민은 2026년 여름이 되어야 자유계약으로 풀린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했다는 걸 제일 먼저 보도한 영국 텔레그래프 역시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에 1년 옵션을 발동시켰고, 이로 인해 라이벌 클럽들이 여름에 손흥민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다는 희망이 사라졌다"며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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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클럽 중 하나는 정말로 바르셀로나였다. 1년 연장 조항이 발표되기 전까지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은 매우 불타오르고 있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중개인을 통해 바르셀로나에 이름이 제의된 또 다른 선수는 토트넘의 손흥민이다"라며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에 자신을 역으로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바르셀로나와 손흥민 사이에서 대화가 있었던 건 사실로 보인다. 텔레그래프에서도 바르셀로나가 진심으로 손흥민에게 관심을 가졌다며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이 끝날 무렵 손흥민을 보스만 룰로 바라보는 유럽 팀 중 하나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계약이 만료되기 6개월도 안 남은 시점에서, 토트넘이 계약을 1년을 더 연장하기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1년 동안 뛰면서 구단과 리그에 역사를 쓸 것으로 기대된다. 토트넘 역대 득점 3위는 눈앞에 두고 있는 손흥민이다. EPL 역대 최다 골 18위인 손흥민은 현재 125골이다. 다음 시즌까지 리그 역대 16위까지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리그 역대 최다 도움 17위 기록는 10위권 안쪽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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