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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분 만에 교체가 말이 돼?" 굴욕적인 대우에 분노 폭발..."에이전트에게 이적 의사 전달"

이현석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7 10:55


"33분 만에 교체가 말이 돼?" 굴욕적인 대우에 분노 폭발..."에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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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분 만에 교체가 말이 돼?" 굴욕적인 대우에 분노 폭발..."에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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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전반 33분 만에 교체당하는 굴욕을 경험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지가 결국 이적을 원하고 있다.

영국의 컷오프사이드는 6일(한국시각) '지르크지가 실망스러운 교체 이후 에이전트에게 세리에A 복귀를 모색할 것을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르크지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성장해 파르마, 안더레흐트 임대로 성장했다. 2022년 볼로냐로 이적해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맨유는 지르크지의 볼로냐 시절 활약에 매료되어 영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올 시즌 지르크지에게서는 기대했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기대 이하의 적응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공식전 28경기 4골 2도움에 그쳤다. 부족한 득점력 문제로 인해 맨유는 지르크지를 매각하고 빅트로 요케레스 등을 원한다고 알려졌다.

지난 뉴캐슬과의 경기에서는 후벵 아모림 감독이 지르크지의 자존심을 꺾었다. 맨유는 당시 전반 4분과 19분에 실점하며 0-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아모림 감독이 지르크지를 전반 33분 만에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아모림은 지르크지를 빼고 코비 마이누를 뺏고, 실망한 그는 교체 후 팬들의 환호성까지 들어야 했다. 치욕적인 교체에 지르크지는 곧바로 고개를 떨구고 라커룸으로 향했다.


"33분 만에 교체가 말이 돼?" 굴욕적인 대우에 분노 폭발..."에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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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아모림은 지르크지의 이른 교체와 라커룸행에 대해 "그가 들어가길 원했고 후반전에 (벤치로) 돌아왔다. 정말 어려운 순간이었고, 그도 인간이다. 하지만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모든 것은 괜찮다. 선택이 정말 힘들었지만, 팀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주장했지만, 조롱에 가까운 환호성이였기에 아모림의 말은 지르크지에게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다.

지르크지의 꺾인 마음은 결국 이적을 위한 결심으로 이어졌다. 컷오프사이드는 '지르크지는 맨유에서의 삶이 매우 형편없으며,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소식에 따르면 이미 그는 에이전트를 통해 이탈리아 복귀를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AC밀란, 유벤투스, 볼로냐가 지르크지 영입을 원하는 구단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리에A 복귀는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아 보인다'라고 전했다.

큰 기대를 모았던 지르크지의 맨유행이 한 시즌도 끝나기 전에 실패에 가까워졌다. 굴욕감에 고개 숙인 지르크지는 이미 맨유에서의 생활을 마감하고 싶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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