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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옛호' 전북, 강원에서 'K리그 톱센터백' 김영빈 영입 "전북에서도 증명하겠다"[오피셜]

박찬준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2 11:45 | 최종수정 2025-01-02 11:46


'포옛호' 전북, 강원에서 'K리그 톱센터백' 김영빈 영입 "전북에서도 …
사진제공=전북 현대

'포옛호' 전북, 강원에서 'K리그 톱센터백' 김영빈 영입 "전북에서도 …
사진제공=전북 현대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북 현대가 K리그 정상급 센터백을 '거스 포옛' 호에 합류시켰다.

전북은 2일 '강원FC에서 활약한 베테랑 센터백 김영빈을 영입했다'고 밝혔다.<스포츠조선 1일 단독 보도> 전북은 '풍부한 경험과 안정감이 장점인 김영빈의 합류는 지난 시즌 약점으로 노출된 수비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최고의 카드'라고 전했다.

김영빈은 K리그 통산 312경기에 출전해 15득점 4도움을 기록한 리그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는 선수다. 김영빈은 2013년 광주대학교에서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팀의 우승과 함께 최우수 수비상 수상으로 이듬해 광주FC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했다.

신인 시절부터 준수하고 안정된 기량을 선보인 김영빈은 2014년 데뷔 첫해 K리그 24경기에 출전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후 상주 상무를 거쳐 2019년 강원FC로 팀을 옮겨 2024 시즌까지 11년간 통산 326경기(K리그 312경기, 코리아컵 14경기)에 출전한 김영빈은 2018년(K리그18경기,코리아컵1경기) 상주 시절을 제외하면 매년 20경기 이상을 꾸준히 출전해 탄탄한 체력과 기복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영빈은 영리한 위치선정으로 공중볼 장악에 장점이 있으며 센터백 자원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양발 활용이 가능한 선수로 빌드업 능력이 출중하다. 특히 높은 퀄리티의 롱패스 능력은 유연한 전술 적용을 위한 최고의 기술로 손꼽힌다.


'포옛호' 전북, 강원에서 'K리그 톱센터백' 김영빈 영입 "전북에서도 …
사진제공=전북 현대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빌드업 축구를 추구하는 파울루 벤투 대표팀에도 발탁돼 활약했다.

전북은 2024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창단 첫 파이널B로 간 것도 모자라, 강등권인 10위까지 내려갔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이랜드를 꺾고 가까스로 잔류했다. 부진의 원인은 역시 수비였다. 리그 7위에 해당하는 49골에 머물며 트레이드마크인 '닥공(닥치고 공격)'도 무너졌지만, 수비는 처참한 수준이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59골을 내줬다. 수비 안정화를 통해 공격력을 배가시킨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당연히 겨울 이적시장의 과제 역시 수비 강화였다.


사실 전북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김영빈을 원했다. 하지만 당시 우승경쟁을 하던 강원은 수비의 핵인 김영빈을 보낼 수 없었다. 김영빈 역시 일찌감치 전북행에 대한 마음을 접었다. 시즌 종료 후 전북이 다시 한번 구애를 보냈고, 상황이 바뀌었다. 강원도 계약기간이 1년 남은 김영빈을 붙잡을 명분이 없었다. 이미 이적료까지 제시한터였다. 정경호 감독도 부임하자마자 김영빈 잔류를 설득했지만, 전북이 제시한 거액의 연봉에 흔들린 김영빈의 마음을 돌릴 수 없었다. 결국 강원은 그간 팀을 위해 헌신한 김영빈을 위해 쿨한 결단을 내렸다.

김영빈은 "전북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나의 축구 인생은 항상 도전의 연속이었고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전북에서 다시 한번 증명 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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