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상황이 이제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이 아닌, 걱정으로 다가오고 있다.
기대 속에 맨유 지휘봉을 잡은 아모림이지만, 맨유의 추락에 제동을 걸지 못하는 모습이다. 맨유는 아모림 부임 이후 11경기에서 4승1무6패에 그쳤다. 한 수 아래 전력과 맞붙은 유로파리그 경기를 제외하면 2승1무6패다. 최근 공식전 4경기에서는 4연패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리그 순위는 어느새 강등까지도 걱정해야할 위치에 놓였다. 6승4무9패, 승점 22로 14위인 맨유는 18위 입스위치 타운(승점 15)과의 격차가 아직 적지 않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최근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올 시즌은 유럽대항전 진출이 아닌 강등 위기를 피하기 위한 막바지 경쟁에 돌입할 수도 있다.
|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네 가지 사건은 고주급자의 대거 이탈, 유소년팀 선수들의 승격, 엄청난 재정적 손실, 아모림 경질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고주급자의 대거 이탈은 챔피언십 강등에 따른 재정적인 여파로 인해 불가피하며, 그렇게 된다면 맨유로서는 유소년 선수들을 많이 활용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만 맨유가 정말로 강등을 당한다면, 아모림을 경질하고 그보다 나은 감독을 데려올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기에 아모림 경질은 확실히 일어날 것이라 장답하기 어렵다.
맨유의 전력과 강등권 팀들의 상황을 고려하면 실제로 올 시즌 강등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강등 여파까지 영국 언론에서 우려하는 것은 맨유의 최근 부진이 심각함을 보여주는 지표다. 아모림 감독은 "가능성이 있으며, 팬들에게도 말해야 한다. 우리는 뭔가를 바꿔야 하고, 올 시즌은 정말 힘들 것이다"라며 강등에 대한 우려를 직접 밝혔다.
한편 맨유는 향후 일정들도 만만하지 않기에 빠른 반등이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이후 리그 5경기 일정에서 리버풀, 아스널, 사우스햄튼, 브라이턴, 풀럼을 만난다. 최하위 사우스햄튼을 제외하면 맨유가 승리를 쉽게 기대할 수 있는 팀이 없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