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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황희찬(울버햄턴)이 골 세리머니로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황희찬과의 일문일답
일단은 팀적으로 감독님이 새로 오시고 3경기 연속으로 지지 않아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오늘도 지고 있다가 마지막에 또 골 넣어서 정말 소중한 1점을 챙겨서 정말 정말 저희한테 중요한 경기인 것 같습니다.
경기 전에 아무래도 한국에서 안 좋은 소식들이 있어가지고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또 유가족분들께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는 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희생자 분들께 그렇게나마 애도를 꼭 전해드리고 싶었고요.
-골 세리머니도 그런 의미가 담겨있었군요.
처음에는 당연히 동료들하고 좋아했어요. 골 넣으면 희생자분들께 세리머니를 해드리고 싶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그래서 그렇게(묵념을 하고 하늘을 가리키는 행동) 했던 것 같아요.
-감독이 바뀐 뒤 확실히 공격적으로 배치되고있어요.
저한테 좀 중요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기회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경기였었는데요. 그런 경기에서 골을 넣을 수 있게 돼서 기쁘고요. 항상 그래왔듯이 언제 바뀔지 모르는 곳이 또 프리미어리그고 그래서 이런 순간에 더 준비를 잘해야 된다는 거를 잘 알고 있어요. 그렇기에 더 준비를 잘해야 될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한 해 마무리를 정말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기뻐요. 이게 끝이 아니라 또 바로 새해가 오고 새로운 경기들이 오기 때문에 새해에는 더 정말 잘하고 싶은 그런 마음들이 큰 것 같아요.
-2024년은 어떤 해로 기록될까요?
사실 저번 시즌에는 저한테도 팀한테도 정말 좋은 시기였잖아요. 그런데 이번 시즌 반을 치르면서 힘든 순간도 있었는데요. 축구 선수 생활을 유럽에서 지금 딱 10년째거든요. 그렇게 하면서 정말 이런 힘든 순간이 더 중요하다는 거를 정말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준비를 잘하고 기다리고 있었고요. 그래서 이런 좋은 순간은 최대한 길게 유지하는 게 그게 좋은 선수고 더 잘하는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고 계속해서 다치지 않고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휴가 기간에도 많은 팬분들께 인사도 드리고 그런 시간들도 너무 좋았던 것 같고요. 저한테는 어떻게 보면 마지막 하반기가 큰 임팩트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좀 여러 가지로 많이 배우고 좋은 추억이 있는 그런 한 해였어요.